2015.06.24 22:48
배트맨을 소재로 만든 게임인 아캄 나이트의 PC 버전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향하고 있나 봅니다. 제가 가는 커뮤니티들만 봐도 아캄 나이트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렸던 만큼 기대작이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배신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제작사는 돈이 되는 PS4 버전에만 신경을 쓰고, PC버전은 대충 때우겠다는 입장인가본데, 그네들로써는 아캄 어사일럼, 아캄 씨티 등의 시리즈를 내면서 PC 시장에 대해서는 버려도 된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을 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사실 돈이 안되니까 버리는거지,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PC 버전을 낸다는 것은 곧 불법 복제라는 리스크 까지 함께 동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콘솔 사용자들에대한 역차별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요즘 집에 PC 없는 사람은 거의 없고, 굳이 PC로 공짜로 다운 받아서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을 돈을 주고 PS4로 돌리겠느냐 고민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아무리 PC판 게이머들이 열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제작사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사업에 돈을 투자할 이유는 없는 거니까요.
대충 찾아보니까 같은 제작사의 인기작인 GTA5의 경우는 콘솔이 4500만장, PC버전이 스팀을 통해서 160만장이 팔렸다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시장의 크기를 가늠 지을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모르긴 몰라도 불법 복제된 수까지 함친다면 4억 5천장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PC게임은 불법 복제라는 악재를 뛰어 넘지 않는 한 정당한 수익성을 보장 받기 힘들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집에서 게임기 연결해서 게임하는 꼴을 못보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저이지만, 콘솔 시장은 그 나름대로 탄탄한 모양입니다. 오죽하면 다 죽어가는 소니가 게임 시장에서만큼은 아직 팔팔하게 살아있을까요. 엑스박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아마 복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PC게임도 스팀등을 경로를 통해서 정품을 사는 길을 많이 열어 놓고 있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게임은 돈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거든요.
이 선택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두고 보면 알 일이고, 만일 오판이였다면 좀 더 신경써서 패치하는 식으로 때우겠지요. GOTY 버전을 다시 낼 수도 있겠고요. 아무래도 갤럭시S6이후로 일체형으로 계속 나올 것 같은 불안감처럼, 이번 일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PC판의 차별이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컴퓨터가 2009년도 꺼라서 아예 플레이가 불가능하네요. 나름 다행입니다.
2015.06.24 23:33
2015.06.25 00:16
GTA V PC판은 고성능 PC 유저들을 위해 콘솔판에 비해 여러모로 향상된 비주얼과 컨텐츠를 제공했지만 결국 콘솔판 발매 후 1년 반이 흐른 후 내놓았었죠. 이유는 말씀대로 판매량과 불법 복제 때문에. 애초에 PC를 베이스로 성장해 온 회사나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상엔 대부분 게임 퀄리티를 콘솔 성능에 맞춰서 내놓는 일이 많은데 (심지어 대부분의 일본 회사들은 콘솔판보다 PC판 퀄리티를 떨궈서 내놓습니다;) 역시 이유는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이, 보통 게임을 개발할 땐 플랫폼 하나를 정해 놓고 그 기기 성능 한계에 맞춰 만든 후 그 물건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 작업을 하는 식으로 만들거든요. 이 때 기준이 되는 플랫폼은 당연히 가장 돈이 되는 플랫폼이고, 그게 바로 게임 콘솔인 거죠. 아캄 나이트의 경우도 보아하니 락스테디 본진은 PS4로 게임을 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본진 다른 팀이 엑스박스 원으로 이식하고, 그 와중에 돈이 덜 되는 PC 버전은 아예 별개의 소규모 개발사에게 외주를 줬더라구요. 근데 그 개발사가 실력이 심히 의심되는 회사였고 결과물은 보시다시피...
결국 다 돈 문제인 거죠.
2015.06.25 00:50
2015.06.25 02:16
기억을 더듬어 말하자면, 게임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게 스마트폰 시장이래요. 왜냐면 소액 결제 유도로 현금을 금방 뽑아내는데 개발비용도 적게 들어서요. 3, 4년 전 통계로 기억하는데 스마트폰 다음이 SNS 게임이었고, 콘솔, PC 순이었던 걸로. 아마 지금 쯤이면 SNS는 죄다 스마트폰이나 콘솔 게임의 보조재로 흡수됐겠죠.
예 맞아요. 여전히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는 콘솔 위상이 대단하답니다. PC 전용 게임 제대로 된 게 새로 나온 게 몇 년 전인지. 죄다 씨가 말랐어요. 롤 같은 캐쥬얼한 온라인 게임이나 애초에 키보드+마우스 체제가 더 편한 일부 시뮬레이션 장르가 아니고서야. 한국이 MMORPG에 자본이 몰린 게 갈라파고스화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고, 그나마도 패드가 마우스보다 더 편리하니까 꽤 대체되고 있고요.
그런데 좀 다른 얘기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브 온라인이라는 게임은 MMORPG 게임 중 꽤 유명한 게임인데요. 일종의 우주판 대항해시대처럼 자기 함대를 꾸려서 우주를 돌아다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콘솔용 FPS 게임인 DUST514와 연동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DUST514에서 한명 한명이 행성에서 총 들고 각개전투를 벌이는데, 이 전투의 배경이 되는 전쟁은 이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함대에서 지원물품을 내리면 실시간으로 DUST514에서 뛰고 있는 길드원에게 대형 무기가 보급되는 식으로. 또 곧 나올 디비전이라는 콘솔 FPS 게임에서는 다용도 드론이 있는데, 이건 친구추가된 사람이 패드로 조종할 수 있죠. 또 스맛폰 어플로 게임에 피룡한 각종 유틸을 실시간 지원하는 건 워낙 보급됐고.
요는 이제 플랫폼 하나에 맞는 게임만 만들어서는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아마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싶네요. 겜알못이 걍 해보는 말입니다..
2015.06.25 02:47
2015.06.25 08:40
GTA 시리즈는 Rockstar Games 에서 만들었고 Batman: Arkham 시리즈는 Rocksteady Games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착각하신것 같네요.
2015.06.25 10:55
2015.06.25 10:31
우리나라 영화시장으로 비유하면 콘솔은 극장이고 PC는 2차시장이죠.
2015.06.25 10:56
추가로 사람에 따라 콘솔 게임을 즐기는게 PC보다 싼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북미, 유럽 지역에서 더 찾는 시장이 된 점도 있고... 아무리 PC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지만 그 사양 PC를 새로 맞추는 것 보다야 콘솔 사는게 싸거든요.
2015.06.25 13:01
불법복제 문제에 대한 해법은 온라인말곤 뾰족한 수를 내기가 힘든데, 온라인은 온라인대로 한계가 명확해서.. 힘들군요.
FF7 리메이크도 한다고 했겠다, 이 기회에 플스를 질러야할것인가.. 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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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피시시장 망해라를 떠나서 혐오를 하는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