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을 소재로 만든 게임인 아캄 나이트의 PC 버전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향하고 있나 봅니다. 제가 가는 커뮤니티들만 봐도 아캄 나이트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렸던 만큼 기대작이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배신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제작사는 돈이 되는 PS4 버전에만 신경을 쓰고, PC버전은 대충 때우겠다는 입장인가본데, 그네들로써는 아캄 어사일럼, 아캄 씨티 등의 시리즈를 내면서 PC 시장에 대해서는 버려도 된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을 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사실 돈이 안되니까 버리는거지,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PC 버전을 낸다는 것은 곧 불법 복제라는 리스크 까지 함께 동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콘솔 사용자들에대한 역차별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요즘 집에 PC 없는 사람은 거의 없고, 굳이 PC로 공짜로 다운 받아서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을 돈을 주고 PS4로 돌리겠느냐 고민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아무리 PC판 게이머들이 열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제작사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사업에 돈을 투자할 이유는 없는 거니까요.

대충 찾아보니까 같은 제작사의 인기작인 GTA5의 경우는 콘솔이 4500만장, PC버전이 스팀을 통해서 160만장이 팔렸다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시장의 크기를 가늠 지을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모르긴 몰라도 불법 복제된 수까지 함친다면 4억 5천장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PC게임은 불법 복제라는 악재를 뛰어 넘지 않는 한 정당한 수익성을 보장 받기 힘들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집에서 게임기 연결해서 게임하는 꼴을 못보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저이지만, 콘솔 시장은 그 나름대로 탄탄한 모양입니다. 오죽하면 다 죽어가는 소니가 게임 시장에서만큼은 아직 팔팔하게 살아있을까요. 엑스박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아마 복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PC게임도 스팀등을 경로를 통해서 정품을 사는 길을 많이 열어 놓고 있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게임은 돈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거든요.


이 선택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두고 보면 알 일이고, 만일 오판이였다면 좀 더 신경써서 패치하는 식으로 때우겠지요. GOTY 버전을 다시 낼 수도 있겠고요. 아무래도 갤럭시S6이후로 일체형으로 계속 나올 것 같은 불안감처럼, 이번 일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PC판의 차별이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컴퓨터가 2009년도 꺼라서 아예 플레이가 불가능하네요. 나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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