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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의 번역본에서 신경쓰이는 부분

2011.03.19 17:58

catgotmy 조회 수:2407

유럽이나 남미쪽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충 느낌은..

1. 하오체가 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오체가 나오면, 겉도는 기분이 들죠.

2. ''자네'라는 단어. 자네..son의 번역어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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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징조들

2011.03.19 18:12

나이 많은 미혼 여성에게 ~양 이라는 호칭을 붙여 번역하는 것도 완전 어색해요.
예를 들면 애거서 크리스티 책에서 '마플 양'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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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gotmy

2011.03.19 18:24

멋진징조들// 그것도 그렇네요. 현대한국구어랑 좀 동떨어져 있는 부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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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곱순

2011.03.19 18:26

애거서 크리스티 책 이야기하니 진짜 웃기는 짜장 번역이었던게 있는데
"왜 에반스에게 부탁안했지" 이 책을 80년대 후반이었나 90년대 초반 번역된 책으로 봤습니다.
똥꼬발랄한 두 젊은이들이 무슨 나이 지긋한 신사 할아범, 할머니 말투를 쓰더라구요.
더 웃긴건 여자주인공이 백작 딸인 지체높은 귀족처녀이고 남자주인공이 평민인데
무려 평민이 백작딸에게 (여자라고) 반말을 찍찍, 귀족 아가씨는 (남자라고) 깍듯이 존댓말. 이게 멉니깟!!!!

(수정합니다) 기억이 아리까리해서 책 다시 찾아보니 그나마 남자주인공이 백작딸에게 반말은 아니고 했소~ 이렇게 옛말투로 일관하더군요. 할아범 말투였다는게 기억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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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gotmy

2011.03.19 18:34

라곱순// 그건 아예 틀린 번역이 되버렸네요. 고전도 아니고 얼마 되지 않거나 동시대 소설인데 그런 옛날말투가 있는 소설을 보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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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시스템

2011.03.19 18:38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형씨'는 뭐가 번역된거죠? 이건 어색하면서도 좀 멋있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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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gotmy

2011.03.19 18:42

코리아시스템// 형씨 ㅎㅎ. 문화도 많이 다르고 참 번역하기 까다롭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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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2011.03.19 18:47

글쎄... 크리스티 여사의 활동 연대를 생각하면 했소체가 맞을지도 몰라요. 초기작은 거의 백년 전 작품인걸요.
저희 아버지가 80년대 초반에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는 했소체더라고요.
뭐 요즘 새로 나오는 번역본들은 적당히 현대화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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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greent

2011.03.19 18:49

코리아시스템/old sport를 형씨라고 번역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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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시스템

2011.03.19 18:52

아 이보게 자네 이런 비스무리한 뜻이었군요 단어하나 배웠네요 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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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gotmy

2011.03.19 19:10

빠삐용// 잘은 모르겠지만, 하오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도 나오네요. 톰 클랜시의 소설들에는 자주 등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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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마스터

2011.03.19 19:25

민음사 문학전집 번역을 읽다보면 "했더랬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거 과거분사인가요?
과거형이면 "했다"라고 했을테니 분명 의미가 있을텐데요. 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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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gotmy

2011.03.19 19:40

헬마스터//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강원도 말투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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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2011.03.19 21:00

헬마스터 / 상대에게 과거의 정보를 전달할 때 쓰는 말 아닌가요?
"네 어머니는 소싯적에 치마 줄여 입고 시내를 활보했더랬다." 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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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마스터

2011.03.19 22:01

/catgotmy
사투리 용도는 분명 아니었거든요.

/빠삐용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쓰였어요. 전달하는 내용은 확실히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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