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포인트킹 글보고 네이버 뉴스에서 '이기적'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이기적 각선미','이기적 몸매','이기적 기럭지','이기적인 바디라인', '이기적인 명품비율'... 이 다양한 이기적 뭐시기의 소유자들도 다양합니다. 왕지혜, 한별혜원, 류지혜, 설리, 구잘, 최여진, 공현주, 최효진, 남궁민희, 광수, 김하율, 김아중, 박예진, 김유연, 송승헌, 김나현, 가인, 빅토리아, 박은빈, 주원, 한은정, 오윤아, 김서형, 홍지민, 유호정, 강성연, 남규리, 민효린, 김소연, 황음정... 여기서 예문을 하나 만들어보면, 김아중의 이기적인 기럭지 가 되는데, 그럼 김아중의 기럭지들이 여럿 있고 그 중에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기럭지가 있다는 걸까요.....


 아, 데이비드 베컴보고 '이기적인 돼지'라고 욕하는 원래의 의미에 부합되게 쓰인 기사도 하나 있네요.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 '이기적'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또는 그런 것. 이라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정의가 나오네요.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 나쁜 의미가 외모를 수식할 때는 좋은 의미가 된걸까요? 


 가설1: 아직도 한국사회는 가부장적 전체주의적인 면모가 있기에 '이기적'과 같은 개인주의적인 단어들에 긍정적 가치가 더해진다.

 가설2: 반대로 한국사회가 극심한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이기적'이라는 말에 긍정적 가치가 붙는다. 

 가설3: 기자가 qt.


 저는 가설 3에 가장 높은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아무리 언어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해도,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저런 기사들을 보면서 '이기적인'에 무의식적으로 좋은 의미를 부여할까봐 걱정됩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저런 기사를 보면 도대체 어떤 해석을 할 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혹시 영어에서 selfish나 egoism이 저렇게 긍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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