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 괜히 봤습니다.

2015.10.01 13:39

슈크림 조회 수:3475

어제 라이브톡으로 미리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냉큼 달려가 봤습니다.

책을 먼저보고 너무 기대가 커서 영화를 보면 갈증이 풀릴까 싶었는데

보고나니 한번더 보고 싶은데 정식 개봉때 보려면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하는게 힘들어

괜히 일찍 봤나란 생각도...


책을 보고나서 영화화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건 저 많은 내용과 저 자잘한 디테일들을

영화한편안에 다 담아낼수 있을까였는데

역시나 영화에서는 이런부분에서 생략된 부분이 많긴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극의 분위기이나 서사구조는 잚 옮겨와서

굉장히 잘된 각색이라 봅니다.

다만 아쉬운건 이것도 시간상 한계긴 한데 너무 많은일들을 숨가쁘게 달리다 보니

와트니의 캐릭터나 감정이 잘 안사는 면이 있긴 해요.


라이브톡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낙천적 재난영화"라는 수식어가 딱 적절해요.

주인공 와트니는 무한긍정의 화신이고, 그밖에 다른사람들도 어떻게든 와트니를 구해내려고 다같이 으쌰으쌰하는게

영화내내 흐르는 분위기라 것도 배경음악으로 70년대 디스코음악과 함께말이에요.

그래서 보통의 재난영화에서는 다룰수없는 역대급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재난영화처럼 조마조마하고 그런게 좀 덜해요.

대신에 훨씬 보기 편하고 재밌습니다.

리들리 스콧옹 최근작품들 중에선 가장 유머가 많기도 하고요.


다들 꼭보세요. 두번 보세요. 책도 보시고요.

영화가 나은부분도 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책이 좀더 좋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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