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송곳', 촌평

2015.10.27 12:32

soboo 조회 수:3006


 만화도 충분히 파토스가 높은 매체인데 역시 드라마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연출이 좋습니다. 원작의 핵심을 잡고 집중하는 뚝심이 마음에 들어요.


 대한민국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꼰대가 된다는 것이고 꼰대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것을 굉장히ㅡ선동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꼰대가 되길 거부하는 '송곳'같은 사람이 겪어야할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지막회까지 잘 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한국사회의 꼰대스러움들이 하나 하나씩 소환되는것이 참 힘들어요.


 물론 전 촌지?나 접대를 거부해 본적은 있었어도 그것으로 불이익을 본 적은 없었어요. 

 불의한 것을 바로 잡으려다 폭력적인 협박을 당해본적은 있었어도 말입니다.

 

 그래도 소소하게 겪었던 지우고 싶은 일들이 없지 않아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한건 어쩔 수가 없네요.

 소소하게 외면하고 침묵하며 암묵적 동조자가 되버린 일들이 분명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한편 자꾸 그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살면서 어울렸던 그 송곳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주 오랫만에 십수년만에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그 옛날 송곳처럼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이들의

 삶의 고단함에 지처 있는 얼굴들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다 필요 없고 그냥 아프지들 말고 잘 살기를 잘 버티어내길....


 

 * 지난주 김제동의 톡투유에 만화 송곳의 원작자인 만화가 최규석씨가 게스트로 나왔었는데

    왠만한 배우들에게도 안 꿀릴 외모더군요.  훈남 스타일은 아니고 세련되면서도 거친 숫컷느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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