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한 때는 컴퓨터실 관리자 놀이도 해 봤던 사람의 자존심... 같은 건 상관 없고 걍 운이 좋아서 본격적인 컴퓨터 고장은 겪어 본 적 없이 잘 살았습니다. os가 좀 엉키거나 오래 써서 성능 저하되는 일이야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일이니 제외하고 말이죠.

근데 작년에 구입한 용산 조립컴이 오늘 아침에 갑자기 사망하셨네요. ㄷㄷㄷ

어지간하면 셀프로 해결해보려고 검색해가며 해볼만한 일은 다 해 봤습니다.

일단은 부팅(실패)시 비프음을 들어도 그렇고 메인 보드에 표시되는 문제 발생 표시도 그렇고 메인 램 인식의 문제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

램이 문제인지 보드가 문제인지 알아 보려고 램 두 개 중 하나만 꽂아서 부팅 해보기를 슬롯 네 개당 한 번씩, 램 둘 모두 해서 여덟번 해 보았으나 모두 실패했구요.

지우개로 램의 접점을 닦아보면 나아지는 일도 있다고 해서 빡세게 닦고 재시도 해보았으나 역시 실패.

고치는 건 둘째치고 램이 문제인지 보드가 문제인지 파악이 안 되는 게 가장 짜증나네요. 부품들 정품 박스와 보증서가 다 있으니 혼자 as 신청할 수도 있긴 한데 어느 놈이 문제인지를 알아야 as를 받든지 말든지 하죠. orz

걍 조립 업체(용산에서 가장 잘 나가는 컴xx입니다)로 보내서 알아서 해달라고 하는 게 가장 안전하겠지만 그러려면 본체를 택배로 보내야 하는데 미들 타워 케이스를 박스에 넣고 그 박스를 또 박스에 넣기가 난감하고. 또 그렇게 배송 거치다가 더 고장날까 걱정도 되구요.

어디서 보니 전자 제품용 청소 스프레이를 써보란 얘기도 있던데 램을 몽땅 돌려가며 끼워봐도 안 되는 게 그걸로 과연 해결이 될지...

아. 암튼 짜증나고 난감하네요. 게임해야 하는데... (쿨럭;)

뭐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 결국 이러다 박스 포장하고 있겠죠. 그러면 되겠지만 문제는 제 게으름... 입니다. ㅋㅋㅋ


사족.
혹시 스프레이 처방으로 될 일이면 몇 만원 더 들더라도 사설 출장 수리 업체에게 맡겨도 되지 않을까 싶어 연락을 해봤는데. 상담원이 의외로(?) 너무나도 합리적으로 '우리에게 맡기면 as 가능한 부품까지 우리에게 돈 주고 사야 하니 걍 구입처에 문의하시죵' 이라고 말해주는 바람에 좀 민망했습니다. 워낙 뒷통수 치는 사기 업체들이 많다고 해서 의심 가득 마인드로 건 전화였거든요.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 하는 여러분들 양심을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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