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좋았습니다.

2016.07.17 18:31

woxn3 조회 수:1348

'괴물'같은 영화네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추한 마음과 그로인한 사회현상에 대한 혐오는 감독 고유의 정서로 봐도 좋을 거 같은데 그 부분은 많이 눌렀습니다.
전작들이 좀 비판적인 성격을 교조적이고 작위적으로 묘사해서 어색한 면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는 스트레이트한 장르물이에요.
장르적인 테크닉과 독창성, 드라마 양쪽면에 있어서 완성도가 좋았습니다.
호러효과를 쓸데없이 넣지 않은 것도 좋았고요.
내용상 굳이 잔인한 장면도 필요 없어서 좀비 좋아하는 미성년관객들 덕분에 꽤나 흥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만하면 독청적이고 완성도 있는 장르물로 해외 호러팬들한테도 소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발암캐릭터는 두 명이었던 거 같아요.
하나는 노골적인 발암, 하나는 아마 의도치 않았을. 

노골적 발암 캐릭터 사용과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뭐하나 궁금했던 소희가 갑자기 그것도 여고생 역으로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사실상 마동석을 위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 ㅎ

암튼 한국에서 거의 처음 제대로 시도되는 영화니만큼 만드는 사람들은 신나고 재밌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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