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이펫의 이중생활

6세 남아와 함께 보러갔었는데, 재밌어하더군요.

귀여운 반려동물 이야기인 척 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알고보니 뉴욕 찬가였어요.

노라 애프런 영화들보다도 더 멋진 뉴욕의 가을을 그려내더라고요. 허드슨강변부터 샌트럴파크까지 쭉 훑는 오프닝이나,

저녁 시간에 주인공 강아지와 집사가 뉴욕 아파트의 비상계단에 앉아 빛나는 빌딩숲을 바라보는 장면,

재미있는 격투씬이 나오는 차이나타운의 뒷골목 등등  

줄줄이 이어지는 배경들이 모두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뉴욕의 모습이었어요(그러나 실제는 오줌냄새나는 골목... 홈리스 무서웡... 택시비로 경비탕진). 



2. 수어사이드 스쿼드

36세 남자와 함께 보러갔었는데, 재밌어하더군요.

나오는 사람들이 다 약간 맛이 간 캐릭터인데, 그래서 그런지 편집도 약간 맛이 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기껏 푸아그라랑 송로버섯 준비해서 라면토핑으로 끓여먹은 느낌이랄까

어떻게 이 정도 재료를 가지고 저렇게밖에 못 만들었을까요. 아아...

이제 더 이상 DC 영화는 기대하지 않으렵니다.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한가지는 비올라 데이비스가 가발을 쓰지 않고 나온다는 점 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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