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3 15:03
홍보는 여교사 두 명이 남학생 한 명을 두고 질펀한 정사를 벌이는 것 같은 딱 AV에 흔하게 나오는 소재를 부각하는 것이었거든요.
이 때 드는 인상은 과거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던 여배우와 언제나 유명해 지기 직전까지만 갔던 여배우의 회심의 에로물 출연 정도였어요.
그런데 전문가 평가는 괜찮다고 하고 일반 평가는 약하다는 평가.
그렇다면 뭔가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게다가 감독의 전작에 대한 호평이 있기도 했어서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진중하게 만들어낸 영화겠거니 했죠.
실제로 본 영화는 의외로 에로틱 심리 스릴러 정도의 장르더군요.
건드리고 싶은 건 있는데 현실적 디테일은 매우 약하고 심리적 흐름은 많이 과장한 영화였어요.
근데 영화는 스스로 그렇다는 걸 모르는 듯 현실적인 톤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연출 포인트를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저는 경악스럽게 구리게 다가왔어요.
그래도 주인공이 갖는 강렬한 감정은 잘 와닿았습니다.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 심리적 흐름이 갖는 개연성도 충분했고요.
사실은 모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했던 거 같기는 한데요.
이게 일부러 여백을 두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죠.
결론은 평론가 평은 사회고발물, 광고는 에로물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심리 스릴러더라.
근데 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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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이요. 어린 옴므 파탈과 그 사이의 여성 두 사람의 질투 정도를 상상했는데 좀 애매했어요. 유럽 아트영화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노트 온 어 스캔들> 같은 유럽영화 참고했겠구나 싶었는데 감독 인터뷰에도 언급됐더군요.
김하늘 연기는 호오가 갈리던데, 김하늘로서는 선방한듯해요. 나머지 배우들도요. 그런데 미스 캐스팅이란 생각은 좀 있어요.
연기가 매우 섬세해야 할텐데, 연기파 배우는 아닌 세사람과 나머지 연기파 조연배우들의 궁합이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연출이 아쉽달까요.
막판에 문제의 그 장면도, 사실 거인 때도 그런식으로 충격?효과를 준 게 있어서
감독의 색깔인지는 알겠는데 급작스럽게 서사를 다 봉합하는 느낌이에요.
여러모로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10억+a정도 예산 썼다는 중간 정도급 상업영화인데... 너무 저예산 영화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