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지난 원두 후기

2016.02.10 20:55

모래시계 조회 수:1727


 향이 없을거라는 댓글을 보고 바로 뜯어서 방향제로 사용하려했는데, 향이 정말 좋은겁니다.

아로마라는 이름답게 정말 좋더라구요, 그래서 덜어낸 건 그냥 싱크대 안 쪽에 두고 먹기에

이상은 없을거라는 댓글에 힘을 얻어 일정량을 갈았습니다.

현재 먹는 커피가 제 입에는 별로 맛이 없고 너무 연해서 불만이었기에 좀 기대를 했는데,

흠.... 갈때까지는 강했던 향이 머신으로 내리고보니 거의 다 날아가버렸더군요 - -

거기다 원래 먹던 원두가 워낙 제게는 약해서 퍽퍽 넣던 양 그대로 넣었더니 무척 진했습니다.

그렇다고 한약 정도는 아니었는데, 향은 적고 맛은 진한 커피다보니 카누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두지만 인스턴트의 느낌이 강한 커피가 되었네요.

다행이라면 두 봉지(다른 커피가 둘입니다) 모두 양은 적어서 원래 먹는 양으로 한다면 금방

먹을 것 같기는한데, 지난 여름 카누와 우유로 만든 아이스라떼를 끊임없이 마셨던 기억이 

나서 아이스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날을 위해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이틀간 마셨는데 몸에 이상은 아직 없네요^^

사실 이 원두들은 작년 12월인가 어머니가 받으신 걸 잊고 방치하셨다가 4개월 정도 유통기간이

지난 걸 발견하시고 전화하셨길래 그냥 버리세요~ 했었는데 그걸 또 잊으심 - -

이번 설에 집에 갔더니 그 때 다시 발견하고 어떡할까? 하시길래 그냥 가져온건데 뭐 이번 여름은

카누 값이 절약될 것 같습니다. 다크로스트를 두봉씩 넣고 마시기 때문에 한 통이 금방 바닥나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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