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뜬금없이 터지는 울음

2010.08.23 19:01

말린해삼 조회 수:3431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전등 스위치를 올리고 옷을 빨래통에 벗어두고 샤워를 합니다. 보지도 않지만, 습관대로 티비를 켭니다. 예전부터 사람 말 소리가 없으면 외롭단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만큼이나 사람들의 접근이 뜸한 제 미니홈피에 가봤다가, 친구의 미니홈피에 오랫만에 가봤습니다. 과자가 좀 있어서 과자를 씹으면서 보다가 친구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듣고 갑자기 와락 눈물이 났습니다. 한..1,2 분 정도를 굉장히 서럽게 울고 나서 세수를 하고 담배를 피면서 노래를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토이의 `즐거운 하루`와 Elliott Smith의 `Between the Bars`더군요. 두번째 가수는 모르는 가수입니다.

 

하기사, 왜 울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부끄럽고 창피하기 보단 요즘 왜 이렇게 나란 인간이 불쌍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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