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만 해도 동네 웨딩뷔페는 그래도 제법 먹을만한 것 같았는데 요새는 어딜가나 최악을 달리네요.

가장 최악이었던 곳은 영등포 모 웨딩홀이었고 얼마전 가본 분당의 한 부페도 돈주고는 먹고싶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의외로 대구의 한 웨딩홀은 사장이 외식체인으로 사업을 일궜다고 해서 그런지 먹을만햇어요. 치맥페스티벌의 고장답게 치킨이 맛있었죠.

하지만 그 대구의 웨딩홀은 극히 예외이고 서울이나 경기도 대다수의 웨딩뷔페 수준은..
게장은 절대 손대고 싶지 않고
탕수육은 공장제로 질퍽한 식감을 자랑
볶음밥은 전형적인 급식용 찐밥 느낌
그 중 최악은 색소와 정체불명의 크림을 두른 미니케이크와 떡류입니다.

식권 하나당 3만원 정도라는데 이게 그렇게 형편없어질만한 가격인가요?

애슐리 정도만 나와줘도 그럭저럭 먹겠습니다.

혹시 이것도 탕수육(탕수육 가격은 그대로 유지중인데 물가는 올라가니 질은 형편없니 낮아지는 중이다.)같은 사례일까요? 아니면 호텔식 웨딩과의 양극화로 더 심해지는 중인걸까요?

웨딩홀의 전 하객들이 한데모여 정말 맛없는 음식들을 복작대며 나눠먹는 와중에 신랑신부라도 몇쌍씩 인사하며 돌라치면 이건 뭔 난리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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