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0 23:14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ㅈ저는 오늘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가치관과 성격과 최근에 아주 미묘하게 맞지 않는 구석이 있어서, 첫작품으로 참 좋았던 <결혼하지...>를 볼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우선은 수~짱이 왜 시바사키 코우인가..
나의 수~짱은 원래가 좀더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이미지인데..
왜 시바사키 코우인가..
그리고 책의 내용을 좀 각색한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카모메식당>같을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엉성하고 좀 조잡해요..
카모메 식당은 그 자체로도 팬시작품이 될정도로 스타일이 확실하고 컬러감도 좋고 감정표현도 절제되고 좋은데
이 영화는 여자들의 식탁영화같은 영화를 표방하면서도 묘하게 중심을 못잡고 있어서..
원작만화의 따뜻하고 좋은 느낌을 살리지를 못하네요.
게다가 일본특유의 찌질한 남자배우등장(이 영화가 유독..) 에다가.. 임산부를 너무 우울하게 그려서 살짝 그랬고..
한번씩 웃다가 싹 표정이 변하는 배우들을 볼때면 갑자기 공포영화급으로 싸늘해져서...
따뜻하다가 엄청 무섭다가..따뜻하다가 엄청 무섭다가..
암튼 그런데도 보고나와서 집에가는길은 감성적이 되는것이 참 신기합니다.
원작만화의 따뜻하고 공감가는 대사들 때문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마이코짱의 대사가 빠진게 너무 안타까워요.
그녀가 불륜을 관두기로 결심했을때 대사가 참 좋았거든요.
왜 그런 주옥같은 대사를 버렸는지..
아무튼..좀 정체성이 모호한 영화였네요..
2015.04.10 23:22
2015.04.10 23:24
그렇죠. 그런데 날카로운 눈매의 시바사키 코우가 수~짱에 캐스팅 된데서 부터 일단 원작 팬의 흥이 좀 깨지는것 같습니다...
2015.04.11 10:34
2015.04.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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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자체가 텍스트가 아니라 그림이니까 영화쪽이 감동이 덜할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