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9 22:36
이건 어디나 있습니다. 어디나
게임은 별로 인정받는 취미가 아니죠.
여기서도 껍질인간 블로그처럼 pc와 콘솔을 나누는 엘리트주의처럼 광범위한 어그로를 끄는것부터
게이머 사이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에로게에서
스토리를 강조한 게임과 xx(여기 들어가는 단어들은 굳이 쓸수가)가 소재인 게임을 나누는것도 있죠.
다 각자의 주장이 있고, 납득할만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 주장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그럴만하다고 생각은 드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의 태도와 주장에 열이 받을때가 있습니다.
전 게임을 잘하는건 아닌데 커버범위는 넓거든요. 일부러 넓히기도 합니다.
못하는 장르는 있어도 무시하는 장르는 딱히 없습니다.
저도 당연히 뭐가 낫고, 뭐가 뛰어나고, 이건 별로고 판단이 들기도 하는데
일부러 짖궂은 태도를 하는게 아니라면 도저히 그런 태도들은 못하겠습니다. 어쩌다 그런 태도를 스스로 하면 스스로 역겨워요.
예를 들면, "비선형적 롤플레잉은 선택지 중심의 에로게보다 낫다." 이런 건조한 평가가 있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할수는 있습니다.
저 스스로는 이런 얘기도 꺼려지는 얘기지만요. 허나
"미연시 따위의 쓰레기같은 선택지 골라서 보는 롤플레잉" 이런 말은 정말 싫습니다.
아니 왜 건조하게 말할 수 있는걸 굳이 내리깔면서 다른 장르를 무시합니까
뭐가 낫다 아니다는 평가할 수 있어요.
껍질인간 블로그는 간지도 오래됐고 거기에 직접적인 얘기는 아니에요. 간지 오래됐으니까요.
그런데 가끔 에로게를 어디에서든 그런식으로 취급하는걸 보면, 그 위아래 구분짓기에 들어간 폭력성에 화가 납니다.
본문이랑 별 상관은 없지만
UMC 랩중 최고 아닐까 싶은 노래입니다.
2분 57초부터 UMC랩이에요.
2015.04.30 01:36
2015.04.30 09:31
그럴수도 있겠네요. 가끔은 아주 정돈된 생각을 접할때도 있긴 하지만요. 많은 경우 열등감과 관련돼있을것 같긴 합니다.
2015.04.30 10:14
2015.04.30 15:52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저는 요즘 맥주, 와인, 커피 같은 식음료 분야에서 이 글과 유사한 기분을 종종 느껴요.
크래프트비어를 즐기고 와이너리에서 자신만의 것을 담가 마시거나 커피를 하시는 주변 분들이 늘어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자부심이 지나친 몇몇 분들은 국산맥주는 맹물인데 그걸 어떻게 마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거나
예가체프를 싫어하는 걸 보니 저렴한 입맛을 가졌다거나 하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하더라고요.
술 맛은 모르지만 술을 좋아하고 커피 맛은 모르지만 커피 마시는 시간을 즐기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왜 이유없이 문외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 또한 그런 폭력성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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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자면,
뽑내고자, 우월하고자 하는 행동들은 자신의 열등함을 감추기 위한데서 출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옛 어르신들은 이것을 지혜롭게 잘 풀이하셨습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말이 가끔 적당할때가 있죠.
(글을 쓰다보니 나도 빈수레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