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해보세요~

2022.03.01 13:33

어디로갈까 조회 수:490

저의 뼈도 이미 물러지고 있는 것 같고 제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뭣보다 집이든 게시판이든 제가 관여해할 곳의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요. 뭐 해당 게시판에 물어보면 블라블라 지시해주기는 하는데 작동이 안 돼요. 우두망찰~
아직 뭔가 인지하거나 세상에 절규하는 힘은 남아 있습니다.  단지 내 꾀가 다 했구나 하는 느낌이 강할 뿐. 

나아가고자 하는 힘들이 없습니다. 힘 떨어지면 죽음이 문 밖이라는데, 그정도로 힘들의 맥이 떨어졌습니다. 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힘들의 뒷받침이 없을 때, 꾀 역시 온전하지 않기 마련이죠. 
꾀가 많아봐야 대개는 잔꾀입니다. 큰 꾀를 내는 이가 드물다고 느낀지 오래예요.  착란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느껴집니다. 공회전의 언어들, 공회전의 그 무엇들.......

덩달아 공회전하면서 시대를 알지 못하는 것은 눈 먼 아이가 골목길에서 갑자기 눈을 떠버리는 바람에 자기 집을 찾아가지 못했다는 연암의 이야기처럼 그런 비슷한 현상인 걸까요?  빅데이팅이 기본이 되어가는 세상에서는 그런 게 당연한 건가요... 집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이? 
집이란 게 아직 가능한 세상인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도저도 아니면 여전히 눈뜨지 못한 채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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