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바낭]수리부엉이

2015.03.29 13:48

양자고양이 조회 수:1496

저는 요즘 수리부엉이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원래 올빼미종류를 좋아하긴 했는데요. 얘들은 조류계의 고양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매력이 있어요.

특히 머리 270도로 돌리는 거 너무 귀엽습니다. 


최근에 유튜브로 다큐멘터리 몇 개 찾아보고 더욱 더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예전에 KBS 특집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를 녹화해 둔 것이 아직도 있어서 몇 번째 되풀이해 보고 있습니다.

연출 논란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잘 만들었어요. 사냥장면을 세팅했다고 공지만 했으면 흠없는 작품이 되었을텐데요.


올빼미들이 얼굴이 평평해서 별로 예쁜 외모가 아닌데요. 특히 가면 올빼미들을 보면 먹고 살기 위해 저렇게 생겨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런데 수리부엉이는 달라요. 포스가 넘칩니다. 특히 그 부리부리한 눈. 그리고 귀여운 뿔깃. 뭔가 귀여우면서도 간지가 넘치는 그런 새?

너무나 정교하게 기능적 진화를 한 동물이라 얘네들을 보고 있으면 창조론자들이 지적설계론에 매달리는 것도 이해될 정도입니다.


요즘에는 이 동물을 모두 수리부엉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 그냥 '부엉이'라고 부르던 동물이 알고 보면 대부분 수리부엉이였을 것 같습니다.

일단 동요 겨울밤의 '부엉 부엉새가 우는 밤' 구절을 뜯어보아도

다른 부엉이들은 철새라서 겨울철에 울지 않는 것 같고 '부엉 부엉'은 수리부엉이 특유의 울음소리란 말이죠.

새끼들을 기를 시기에 풍부한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1-2월에 산란을 하기때문에 겨울철에 짝짓기를 위해 부르는 '부엉 부엉'이 노래가사와 맞아떨어집니다.

게다가 소쩍새는 소쩍 소쩍 울고 올빼미는 부엉이라 부르지 않았으니…


부부가 모두 새끼들을 키우는데 헌신하는 걸 보니 눈물겹더군요.

다정해보였지만 알고보니 바람둥이인 원앙과 달리 수리부엉이는 일처일부제로 평생 함께 지낸다고 하니 신혼부부에게는  원앙이 아니라 수리부엉이를 한 쌍 선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수컷이 암컷과 새끼들에게 정말 헌신적입니다. 새끼들이 자랄 때 먹는 양이 어마어마한데 이걸 모두 수컷 부엉이가 공급합니다.   



p02-01.jpg


네델란드에서는 수리부엉이가 인간을 공격해서 문제가 되었었네요.

http://www.abc.net.au/news/2015-02-26/rogue-european-eagle-owl-sows-terror-in-dutch-city-purmerend/6265390

사람은 크기가 있으니 수리부엉이가 제 아무리 맹금류라 해도 죽이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새한테 공격당하면 아픕니다. (저도 물려본 적 있어요)

특히 수리부엉이 발톱에 찍히면, 헉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뒤에서 몰래 접근하는데 당췌 소리가 나지 않으니 사람이라 해도 공격당하는 순간까지 알아채지를 못한다고. 시에서 제시한 안전 대책은 우산을 쓰고 다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흔한 텃새였는데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로 급격히 사라져가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죠.

그런데 문화재청도 정부기관이라 그냥 생색내기 같습니다.

유튜브의 파도를 타고 타고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영상입니다.

4대강 공사로 무분별하게 파괴되는 수리부엉이 서식지. 그 공사의 규모에 놀랐습니다.  



동물이 살 수 없는 곳에서 과연 사람들은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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