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9 00:51
아침에 일어나보니 고양이가 없었습니다.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거기로 나간게 아닌가 싶어요.근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베란다에서 자주 멀뚱히 있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까도 글을 썼죠...
아침에 잠깐 주변 둘러봤지만 찾을수 없었고 방금 전단지를 만들어서 군데군데 붙이고 이름부르면서 플레쉬 비춰가며 찾아봤습니다.
반경 50미터 이상 둘러본것 같은데...찾지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찾는 법을 모르겠어요.
후미진 지역, 골목의 구석, 열린 건물의 지하, 자동차 바닥등을 확인해봤는데 우리 고양이는 고사하고 여기 많이 있는 길고양이들 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놓친 곳들이 많을거에요.도저히 무리하지 않으면 들어갈수가 없는 곳도 많고..이곳이 워낙 복잡하게 다닥다닥 낡은 건물들이 붙어있는 곳이라...
너무 광범위하니까 엄두가 나지 않아요.
약 2시간 정도 돌고 들어왔는데 이렇게는 못찾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설령 마주한다 해도 제게 오지 않고 도망갈 것 같아요.
집으로 허탕치고 오는 길에..제발 집에 있었으면...현관문을 열만 여느때처럼 튀어나와서 바닥에 몸을 부비었으면...제발 그대로 남겨둔 사료가 줄었으면...하지만 모든게 그대로네요.
5층 베란다에서 사라진거라 갈피조차 못잡겠습니다.집을 찾아오기도 힘들겠죠. 난간을 타고 내려갔거나 뛰어내렸다면.
고양이 탐정님들은 전화를 받지 않아요.
이따 2시정도에 다시 주변을 돌면, 이름을 부르며 플래쉬로 후미진 지역들을 비춰대며 찾아보면...찾을 수 있을까요? 가출한 고양이를 하루 지난 시점에 찾을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
2015.04.29 01:17
2015.04.29 02:26
2015.04.29 02:39
2015.04.29 03:06
http://www.dandans.co.kr/bbs/board.php?bo_table=board_01&wr_id=5
'고양이 탐정'이 도대체 뭔가 찾아봤는데 이런 글이 있네요.
이런 글도...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105717
2015.04.29 03:31
2015.04.29 08:36
혹시, 옥상에는 가보셨어요? 고양이는 높이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잖아요.
저도 1층이 아닌 오피스텔에 살 때.. 관리인분이 옥상에 가 있는 놈을 발견해서 잡아다 줬어요.
2015.04.29 14:15
어이구 비도 오는데 어떡하나요 ㅠㅠ 저도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바로는, 자기 화장실 모래를 뿌려두는 방법이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주로 조용한 새벽에 나가서 불렀더니 들어왔던 사례가 많았던 것 같고요.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2015.04.29 16:51
몇 개월 전에 외출냥이였던 고양이가 외박을 한 적이 있어요.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동네를 돌고 또 돌고, 전단지를 붙이고, 이웃에게 부탁해서 마당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방법들은 총동원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제가 읽은 글들을 종합해본 결과, 외출냥이라면 반경 1키로 안에 숨어있다가 사람들이 없는 저녁에 집을 찾으러 나설 가능성이 높으니 밤에 사람들을 동원해서 동네를 찾는 것이 효과가 높아 보이더군요. 집고양이 일경우는 1키로보다 훨씬 좁은 반경이 되겠지요. 고양이들은 겁이 많아서 아마 숨어있을 확률이 높겠지요. 동네를 돌다가 고양이가 숨을 만한 곳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것 같네요. 가능하시면 친구, 가족, 지인등 많은 사람을 동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찾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정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엄청 힘들더군요.
2015.04.29 22:20
2015.05.03 09:11
저희는 고양이를 거의 8일만에 찾았어요. 고양이 탐정도 쓰고 다 해봤지만 결국 찾은건 현상금을 걸어놓은 찾습니다 문서 때문.
현상금을 높게 책정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30만원이요. 그러면 지나가는 분들이 다 보고 솔깃한 다음에 혹시나 발견해서 재빨리 전화주시죠.
저희도 옆옆옆집 아주머니께서 시장갔다오다가 고양이 발견하고, 전단지 가서 다시 확인한다음 연락주셨습니다.
솔직히 고양이 탐정보다 동네사람들을 탐정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듯해요 >.< 탐정분들은 돈만 세고 반나절만 찾다 가셨거든요. (두 명이나 왔는데도...)
암튼 1.전단지 많이 만들어서 붙이시고, 2.현상금 높이시고 3. 비오니까 코팅해서 붙여주세요... 꼭 찾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얼마나 울었던지 ㅜㅜ
참고로 정말 집근처에 있더군요. 8일 지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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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같은 카페에는 가입돼있으신가요? 저는 고양이를 잃어버린 적은 없지만 거기서 고양이 잃어버렸다가 찾은 분들이 쓰신 글 같은 걸 종종 읽었는데요. 한 번 검색해서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냥 기억 나는 첫 번째는, (고양이탐정에게 의뢰해서 찾은 분이 고양이탐정으로부터 들은 조언이라고 했음) 고양이 이름을 부르며 찾을 때 뒷걸음질 치면서 걸어가는 게 좋다, 왜냐하면 고양이들은 주인이 자기 이름을 부르는 걸 듣고도 겁먹은 상태라 바로 뛰어나오는 게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빼꼼 고개를 내밀어 멀어져가는 주인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였고 두 번째는, 자기 고양이를 찾기 위해 그 고양이가 먹던 사료 같은 걸 집주변에 두는 건 좋지 않다, 오히려 그 동네의 다른 길냥이들이 모여들어서 영역싸움에 치여 더 멀리 쫓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도였어요.
그냥 고양이를 찾은 글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저 분들은 진짜 확률이 1%라도 매달려서 며칠이고 지치지 않고 찾았구나 싶어서 정말 대단하다 싶었던 거였습니다.
아, 그리고 앞에 쓰셨던 글의 김집사님 댓글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데 제가 본 고양이 찾은 후기글에도 '여긴 이미 여러 번이나 찾아봤지만 없던 곳이니까' 싶었던 집 바로 옆건물 같은 데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찾아봤던 곳도 또 찾고 또 찾고 다른 시간대에 찾아가고 그랬더니 있었다고... 부디부디 꼭 찾으시길 바래요 ㅠㅠ 내일 이 시간엔 고양이 잘 찾았다는 후기글 쓰고 계실 거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