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3 11:03
1. 군인 처우 개선엔 엄마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 팩트파악은 안되지만 가장 훈훈한 말이었습니다.
2. 여자들은 군대에서 느끼는 위협감을 전 생애에 걸쳐 느낀다.
음... 2번 항목에 사실 상 동의하긴 하지만요. 지금 저도 저를 성추행했던 (제 발, 제 허리를 만지신 적이 있고, 임신한 마누라있어도 나는 ㅇㅇ씨가 제일 취향이야. 결혼안했으면 들이댔을거야 등등을 시전하신)남자분과
회사에서 매일같이 마주치고 있긴하죠. 가장 치욕스럽고 무서웠던 성추행은 반복적으로 설거지 알바 할 때 길이 좁다며 자신의 그부분을 제 엉덩이에 비비고 지나가는 주방장이 있었는데,
믿었던 주방막내오빠가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일리가 없다며 편들 때였고요.
일상생활에서 권력자의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 밤거리 안전. 치안우수도 이딴거 따질 필요없이
가장 안전한 가정 내에서 제 주변인들이 털어놓은 사실에 따르면 사촌오빠. 친가족 남성들의 성추행을 어릴적 경험한 여성들이 다수 실재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사실이 군대의 폭압적 2년에 비견될 만한 팩트인가 의문스럽긴 하네요.
왜냐하면,
군대에서 상급자의 지시에 불복할 시엔 엄청난 뒷감당을 해야하며,
군대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사실과,
비록 규칙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불문율 탓에
가족과 상급자, 선배들의 성추행을 쉬쉬하는 피해자들은
언제라도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공간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게
두개가 절대 같은 것으로 치환될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생각하는 건데.. 여혐이든 여성차별이든... 교육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고, 군대가 여성의 권리를 빼앗아가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그냥 교육이요. 교육 자체가 문제에요.
많은 여성들은 참고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받아요. 나대면 욕먹는 환경에서 살고요.
이게 모든 재앙의 씨앗이지 않을까 싶어요.
2015.06.23 11:09
2015.06.23 11:10
위계질서 속에 가만 있으라는 압박은 남자도 많이 받지 않는가 싶습니다.
2015.06.23 11:19
에구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아침이면, 아침부터 어딜 나가냐고, 저녁으면 저녁에 왜 나가냐구 더우면 더운데 어딜 돌아다니냐고, 겨울엔 추운데 왜 나가냐고 하시죠..
TV보다가 물어보시길래 뭘 설명하면 넌 너무 아는척 하며 설명한다고, 하여튼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다른 여자애들은 안그런데 왜 넌 그러냐며 등등... 이하 생략
2015.06.23 11:28
으아아아아악!!!!!
2015.06.23 11:30
2015.06.23 11:20
아래 메피스토 님 글에도 덧글로 달았지만, 군대에서 죽는 사람은 남성만이 아닙니다. 여군도 성추행/성폭행을 당하고, 자살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흘에 한 명 꼴로 남편/남자친구에게 살해를 당하죠. 살아남아도 폭행을 당한 수는 훨씬 더 많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은 화장실에서 몰래 초코파이 먹은 얘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몰카가 설치되어 있진 않을까 염려한 얘기를 합니다. 헬스장 탈의실, 목욕탕도 예외는 아니죠. 얼굴까지 찍히는 공중화장실, 헬스장 샤워실, 심지어 신발을 신어보려고 몸을 숙이면 치마 아래가 찍히는 신발 가게까지.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소라넷 회원이 전부 남자라고 가정할 시 남성인구 25명 당 1명이라고 하더군요.
새벽 4시까지 몰카탐지기를 검색했는데, 메겔에서 '몰카탐지기가 모든 걸 찾아낼 수 있는 게 아니고 그거 찾느라 두리번거리면 오히려 오래 찍히니 차라리 얼굴을 가리고 빨리 볼일을 본 뒤 나가는 게 낫다'는 조언을 보고 허탈해졌습니다.
2015.06.23 11:25
저도 몇년전에 전남친이 너 화장실 몰카 찍혔다며 알려줬던지라... 어떤 영상이 올라왔는지 제 검색실력으로 알수는 없었고.. 전 그냥 묻어버렸습니다.
저도 피해자입니다. 다만 군대식 폭압과 일상적 성적추행에 대한 염려는 절대 등가치환 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거에요.
2015.06.23 13:03
이런 이미지를 꼭 올리셔야 되나요. 글로 묘사하고 링크로 대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5.06.23 11:26
군대를 빼도 남자로 사는 게 비교도 할 수 없이 힘듭니다. 남자는 성폭력의 위험에는 덜 노출 되어있지만, 물리적인 폭력에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노출 되어있습니다. 학교에서부터 여학생들은 당구대 얇은 윗대로 맞을때, 남자들은 밑에 묵직한 몽둥이로 맞습니다. 일하다 죽을 확률도 남자가 더 높구요. 산업재해 사망자의 90% 이상이 남자입니다. 남자들한테 놓인 현실이 훨씬 더 가혹합니다.
2015.06.23 11:27
그건 위험수당만큼 돈을 버는데... [가혹]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모든 남성 노동자가 산업재해환경에 놓인 것도 아니고요..
2015.06.23 11:32
남자나 여자나 위험한 일을 하는 건 싫어합니다. 하지만 왜 유독 남자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그걸 감수해야 하고 일하는 걸까요? 그런 사회적 환경이 차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2015.06.23 11:30
남자의 삶이 고달프다는데 동의합니다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다시 태어나도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2015.06.23 11:34
무슨 근거입니까? 2010년 대학생 조사에서 남학생의 56.3%가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난다고 답했는데
2015.06.23 11:36
[농담] 근데 그래봤자 이쁜 여자가 아니면 후회할텐데
2015.06.23 11:41
[농담] 길거리만 봐도 7~80%센트의 여자들이 다 이쁘죠. 높은 확률로 이쁜 여자가 될거라는 생각을 할수도...
2015.06.23 11:46
2015.06.23 12:06
1. 제가 중학생일 때는 화장실 청소하는 솔로 맞은 적 있습니다만... 학교 내 폭행이 나쁜 거지, 이런 비교가 의미가 있을까요?
2. 산업재해 부분은, 여성은 애초에 아예 고용하지 않았을 공산이 큽니다.
2015.06.23 11:29
2015.06.23 11:30
판 / 어떤 점에 분개하는지에 대한 논지는 충분히 이해되나 링크해 주신 캡쳐에는 특정 여성의 프라이버시가 담겨 있는 사진이 있어서 개인정보 침해우려가 있습니다.
사진을 삭제하시거나 여성의 사진은 편집 부탁드립니다.
2015.06.23 12:07
아래 썸네일에 얼굴이 드러나 있었네요. 해당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2015.06.23 11:32
naver /
저는 애초에 별개의 문제로 다뤄져야 할 일이 왜 함께 묶여서 비교되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여성으로 사는 거 힘들죠. 남성으로 사는 것도 힘들 거에요. 대한민국에서는 노인으로 사는 것도 힘들고, 수험생으로 사는 것도 힘들고, 미혼으로 사는 것도 힘들고, 기혼으로 사는 것도 힘들죠. 하지만 그 status를 바꿀 수 있는 게 아닌 바에야 + 바꿔도 또 다른 힘든 status에 빠질 뿐이라면 그 각각의 문제를 개선해나가면 될 일이지, 괜히 묶어놓고 내가 더 힘드네, 아니 내가 더 힘드네, 해봐야 결국 힘든 사람들이 불행 자랑하는 거 밖에 더 되나요.
2015.06.23 11:33
왜 서로 다른 성별이 한번도 그 반대 성별의 삶을 살아보지 못했으면서, 내가 더 힘드니 니가 더 힘드니 이런말을 쉽게 내뱉을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식의 논의는 결국 평행선이나 다름없죠.
2015.06.23 11:34
2015.06.23 11:34
애초에 비교대상이 아닌 걸 비교하려하니 문제22
근데 사실 아래 글은 딱히 군대가 힘드냐 여자로 사는 게 힘드냐 를 가지고 논의가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여튼 키워드로 '군대'가 들어가는 때부터는 모두 혼돈과 무질서를 지나 댓망진창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2015.06.23 11:36
댓망진창 ㅋㅋㅋ
2015.06.23 11:55
2015.06.23 12:01
2015.06.23 12:20
남자가 더 힘들다, 여자가 더 힘들다, 우리가 도대체 왜 이딴 걸 비교하고 앉았는지 모르겠어요.
힘들기로 따지면 에티오피아에서 기아로 굶어죽어가는 아이들이 제일 힘들겠죠. 우리는 그 아이들보다 살기 편하니까 다 참고 살아야 될까요.
2015.06.23 23:04
사회적으로 남자와 여자 중에 누가 더 피해를 입고 사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법을 올바로 세우고 그 법을 어긴 자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처벌하는 사법제도만 제대로 되어있다면 많은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해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끊임없는 교육이 각 가정 내에서도 교육 시스템 내에서도 이루어져야되겠지요. 미국 같은 경우는 일단 범죄자의 초상권은 아주 가차없이 무시됩니다. 매일 뜨는 지역 뉴스를 보면 범죄자(아무리 하찮은 경우라도)들의 사진이 떡하니 나오는 걸 보면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직 적응이 안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정 반대죠. 범죄자들의 얼굴은 가려주고 엄한 사람들 얼굴만 노출시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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