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하고도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동성애는 개를 먹는 것과 비교될 수 없고,

동성애는 수간과도 비교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를 먹는 것과, 수간과 동성애를 비교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주장하는 것은 개 식용을 반대해서도, 수간을 혐오해서도 아닙니다.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동성애를 인정하는 세상이니 이제 수간도 얘기해보자’는 말과, ‘동성애 찬성하면서 개 먹는거 반대는 말도 안된다’, ‘동성애가 싫으면 싫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같은 말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도저히 모르시겠으면, ‘동성애’란 단어가 들어가는 자리에 흑인, 전라도 사람 같은 말을 넣어서 적절히 말을 만든 후 시뮬레이션 한 번 해 보십시오. 그게 될 말인가.

 

네, 저, 평소 점잖은 척 하다가 유난히 동성애 이슈에만 버튼이 빡 눌리는 사람인 거, 인정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동성애 등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의 타당성과 과학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줄줄이 늘어놓는 일은, 가능한 일이지만 하지 않습니다. 동성애를 그냥 취향으로 아는 멍청함에도 수 마디 붙이고 싶지만 하지 않습니다. 왜냐, 제 그러한 말들에 ‘토론’의 태도로 접근하려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그대로 두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세상을 고민하는 것은 절대 토론의 영역이 될 수 없습니다.

 

밑줄기능 한번 씁니다. 이건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동성애에 대한 몰이해 및 차별적 태도가 드러나는 발언들을 본 게시판에서 하지 말 것을 단호하게 요구합니다. 토론하자는 게 아닙니다. 하지 않을 것을 지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게시판을 함께 이용하는 성소수자로서 지극히 타당한 권리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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