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내 안의 개저씨와 나름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남성 가장입니다. 


언제 가입신청을 했는지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질문거리가 생긴 지금에서야 확인해보니 어느새 등업이 되어있더군요.

드니 빌뢰브와 황정민에 대해 꽤나 장황한 헛소리를 늘어놓은 듯 한데.. 

등업을 시켜주신 듀나님께 뒤늦은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전해질 리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ㅋ)


시절이 하수상하네요. 평소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오프/온라인을 통틀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편이지만,

요즘 세상의 돌아가는 상황은 단테가 말했던 '도덕적 위기의 순간'과 꽤나 흡사해 보일 지경입니다.

남성이면서도 남성 중심 커뮤니티의 스포츠, 여성 연예인 담론이 싫고 불편한 저로선

듀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2. 본론인 영화 추천 부탁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아들 녀석들과 함께 보기 좋을 영화를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우선.. 3학년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잭 블랙 주연의 <나초 리브레>와 <이웃집 토토로>입니다.

실제 생활에선 대단히 활동적인 편이라, 액션 취향인 줄 알았는데

토토로를 보고 난 뒤 혼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영화였어..' 중얼거리는 걸 듣고

의외의 서정적 취향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다음 6학년 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역시 미아자키 햐아오의 <붉은 돼지>와 <위플래시>, <스쿨 오브 락>이었습니다.

스스로는 히어로물과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2번 이상 보여달라고 한 영화들은 순수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나오는 모험물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왕 시작한 김에 제 취향도..

전 김태용 감독의 <거인>, <미스 리틀 선샤인>, 크리스토퍼 놀런과 드니 빌뢰브의 모든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영화보다는 캐릭터와 드라마가 살아있는 영화가 좋더군요.

(제 취향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건 제가 보지 않았으면서도, 자신들은 물론 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들이 이 문장 자체가 얼마나 난해하고 성립이 불가능한 오류인지 알리가 없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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