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4 13:51
작년에 있었던 사건?인데 정말 뉴스 보고 배꼽 잡고 웃던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새정치연합이었는지 더민주였는지 가물가물한데 (이 정당은 이름 바꾸는게 취미인건지 참 나;;)
거기 무슨 '최고위원회' 에선가 정청래가 주승용 들으라고 "공갈" 운운하며 막말 아닌 막말같은 막말을 시전했더니
주승용왈 '호남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길길이 날 뛰던;;
본인 말로는 자신이 호남몫의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공격하는건 호남을 공격하는거라는 논리였죠.
그런데 더욱 충격적이었던건 이런 개소리를 맞다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거 -_-;;
이게 전체주의자들, 파시스트들의 전형적인 사고구조인건 알고나 맞다고 하는건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회 전체에 아직도 전근대적인 관습과 문화가 차고 넘치는 한국사회인지라 새삼스러운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지난 20대 총선후 일부 진보인사들의 호남지역에서의 선거결과에 대해 아쉬움의 볼멘소리가 나온 배경에는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주승용같은 개소리를 하는 정치인은 전국 어디에나 다 있지만 적어도 호남사람의 높은 정치의식을 고려하였을 때 저런 정치인은 자체적으로
걸러질 것이다....라는 희망섞인 기대가 있었고 그 기대가 무너지면서 볼멘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 그런 희망, 기대가 부질 없는 것이고 실체 없는 것이라는걸 진작 오래전(한 20년전)에 알고 있었어요.
혹시 제가 알고 있던게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었나 했는데 역시나 였을 뿐
그래서 지난 20대 총선결과에 대하여 특히 호남지역의 결과에 대하여 정의당이 평타 수준의 결과를 보인게 아쉬웠을 뿐
나머지 정당의 득표나 의석수 등에 대해선 별 감흥이 없었죠.
'나 자신'을 어떤 특정 집단, 지역, 혹은 최악으로 국가와 동일시하는 사고방식과 태도에서
우리는 가장 나쁜 사례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박근혜이고 그 이전에는 박정희죠. "짐은 곧 국가다"
호남토호라고 지칭되는 정치인들과 정치세력들이 있습니다.
토호 정치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전국 어디에나 다 있습니다.
지난번 총선에서는 호남정치를 부활하겠다는 사람을 필두로 호남지역만 특별히 부각되어서 그렇지
십수년전에는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영남토호 대동단결을 선동하는 것들도 있었죠.
토호짓거리하는게 영남에서 하건 호남에서 하건 욕을 먹어야 하는데 '호남토호'라고 지칭하는 것만해도 호남 비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정지역의 특정정치세력을 비판하는게 해당지역 전체를 비판하거나 차별하는게 아니라는 것은 보편적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부정하고 위에 주승용의 사례처럼 자신에 대한 비난을 호남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하는 망발, 과대망상을 하는건
민주주의사회에선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입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변방에선 이게 매우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전근대적 관습이자 문화입니다.
우리가 남이가는 영남에만 있는게 아니고 호남도 있고 충청도 있고 강원도 있습니다. 전 지역별 공동체의식까지 폄하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지역적 소속감은 인간의 본원적 욕망중 하나거든요. 좀 저차원의 욕망이긴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인간이라는게 그리 생겨먹었는걸
하지만 개인을 집단과 '동일시'하는 정신자세, 태도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전체주의, 파시즘이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이 되거든요.
자기 자신을 특정지역, 집단과 동일시 하는 인간은 타인도 그렇게 규정합니다.
자유로운 개인은 존재하지 않고 수천 수만가지의 사안에 대한 수천 수만가지의 시선을 인정하지 않게 되는거죠.
2016.06.04 13:58
2016.06.04 14:02
님이 경상도에 대하여 어떤 비난과 멸시를 하더라도 전 별로 관심 없어요.
광주학살을 주도한 군바리들이 거의 죄다 TK출신 군바리들이었으니 뭐 틀린 말도 아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별로 애정이 없는 동네라서~
자꾸 뻔한걸 물고 늘어지는게 귀찮아서 답을 하자면
그런 놈들 비난하는걸 자기 지역 비난했다고 부들거리는 것들 것들은 그게 영남이건 호남이건 다 전근대적이고 야만적인 습성의 발로 맞아요.
홍세화씨의 영남패권 운운하는 것에 대하여 일부진보진영의 비판적 입장은 호남에 대한 지역차별이나 영남지역주의에 대한 비호와는
결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님처럼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게다가 그 영남패권이라면서 하는 공격이 새누리당의 주류가 아닌 영남의 야권세력을 향하여 사용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고
영남패권이라는 워딩 자체가 결국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전국적으로 자극하는 역효과를 만들어내는 멍청한 워딩이라는 비판도 일견 타당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죠.
2016.06.04 14:06
그럼 박지원, 안철수 측에 저렇게 경상도 역적, 경상도 살인군바리, 경상도 박근혜 정부,
경상도 4대강 추진세력이라는식으로 '경상도'가 들어간 워딩을 쓰라고 건의하겠습니다.
너무 노골적인 단어다 싶으면 그냥 '영남패권'만 쓰면 되죠.
아무튼 이제 열심히 서로 까자는 걸로 결론난 겁니까?
저야 전혀 불만 없습니다. ^^;
ps. 리플을 고치셨군요.
호남토호는 비판해도 되지만 영남패권은 비판하면 안된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너무 전형적이네요.
못참고 커밍아웃을 하셨으니 솔직함은 인정해드립니다.
2016.06.04 14:14
님 '개인'이 경상도 까는거 말릴 생각 없어요. 그리고 '호남토호'를 지지하건 말건 그것도 귀하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박지원과 안철수에게 저런 워딩을 쓰라고 건의하겠다고 하는걸 보니 님은 안철수와 박지원의 안티로군요 ㅋㅋ
제발 건의하시고 관철시키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일간지에 대문짝 만하게 안철수와 박지원이 저런 워딩하는걸 보고 싶군요.
2016.06.04 14:17
네. 그래서 님이 말하는 그 전근대적 지역주의자+호남차별주의자들이 출몰하는 광경을 지켜볼 겁니다.
이를테면 호남토호는 까도 영남패권은 까지 마라는 님 같은 분들 말이죠.
안철수가 저 워딩을 하는 순간 이러한 이중잣대 호남차별주의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그 추한 민낯을 세상에 과시할텐데
그 광경이 얼마나 근사할 지 정말 기대되네요.
그리고 제가 왜 안철수와 박지원에 대한 안티죠?
저런 워딩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전근대적 지역주의자+호남차별주의자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오히려 이는 정치사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인 일일텐데요.
안철수와 박지원은 이 추악한 실체를 세상에 드러낸 용기있는 정치인이 되는 건데, 뭐가 안티라는 건지요?
2016.06.04 15:41
이럴줄 알았죠~ 난닝구들 수준이 어딜 가나요 ㅋ
암튼 앞뒤 다 자르고 남의 생각 맘대로 대신하는 못된 습성 어딜 가겠습니까
영남패권은 비판하면 안된다고 언제 그랬나요? 전 그렇게 일반론적으로 말한적 없어요. 댁이 거론한 사례에 한하여 영남패권 운운하는 주장이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 개인과 집단을 동일시하는 정신상태의 사람들은 타인도 그렇게 규정하고 대한다고 제가 위에 말했죠? 님이 바로 증명을 해주고 있어요.
2016.06.04 14:14
로망코프/ 뭐 정신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하는 말 또 하면서 분이랑 토론을 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앞으로는 같은 수준에서 미러링으로 대응해 줄 생각입니다. 대표적으로 영남토호 정치인 문재인도 까고, 귀족노조 후견정치인 노회찬 심상정도 까고 ... 오해하지 마세요. 미러링입니다. 메갈식 미러링~
2016.06.04 14:18
호남토호는 까도 되지만 영남패권은 까면 안된다는 분입니다.
결국 못참고 커밍아웃을 하셨어요.
2016.06.04 14:20
강남역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명예여성이 되어 자기를 여성집단과 동일시하면서 우리 모두도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과대망상하시던 그분 말씀이신가요? ㅋㅋ
2016.06.04 14:21
호남은 후지고 촌스러운 소수자인데 어떻게 감히 거기에 대입을 하시나요? ㅎ
2016.06.04 14:25
아, 저는 여성을 사랑합니다. 저는 메갈류 페미나찌를 비판할 뿐이라고요! 페미나찌 비판한다고 여성차별한다고 생각하면 멍청한 겁니다. 아니면 파시스트던가. 그러니 믿어 주세요.
2016.06.04 14:25
난닝구가 더 이상 대들지 않겠다고 하는데 왠지 복권당첨된 기분이 드네요~
문재인을 까는거야 저도 별로 옹호하고 싶은 정치인도 아니라 그럼 말고~로 스킵하지만
심상정과 노회찬을 귀족노조 운운하며 까는건 번짓수 잘못 찾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미러링이라 진지하게 대꾸할 가치는 없지만
민노당 출신들중 소위 자주파들이 대게 대기업노조를 대중적 기반으로 하고 있고 노회찬과 심상정은 상대적으로 중소규모 노조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사람들입니다. 지난번 창원에서 진보후보단일화 경선에서 노회찬이 가까스로 이긴 이유이기도 하고 울산에서 진보후보 단일화에 정의당 후보들이 죄다 나가 떨어진 것도 정의당의 노동운동 출신들이 대부분 대기업노조 지지기반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죠. 참고로 울산은 동부연합과 도진개진인 울산연합이 해당지역 대기업노조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고 진보단일후보에서 정의당을 비토해버렸죠. 까더라도 좀 알고 까라는 소리
2016.06.04 14:31
작은 토호나 큰 토호나 토호는 토호고,
대형 노조나 중소노조나 어차피 귀족노조긴 매한가지.
이번 구의역 억울한 죽음 배후에 귀족노조와 박원순이 내려 보낸 낙하산 인사들이 있었다는 것도 만천하에 드러났죠.
(덧댐) 그래도 욕 좀 먹으니 좀 개선된 게 보이네. 주승용을 깐다? 이건 맞건 틀리건 기본적으로 정당한 비판임 (O). 호남토호라고 레벨링 들어가면 인종주의자 소리 들어 싼 거고. 이 차이를 그나마 좀 이해하는 듯해서 칭찬 좀 해주고 싶어요 ㅎㅎ
2016.06.04 15:02
대공장노조나 중소노조나 죄다 귀족노조? 하긴 '귀족노조'라는 용어를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수준이니 뭐 -_-;
그리고 난독증은 난닝구들의 종특인게 참;; 호남의 특정정치세력을 지칭하여 호남토호라고 깠다고 호남 전체를 멸시하고 차별한다고 길길이 날 뛰는 당신같은 사람들이나 자신을 갔다고 호남 전체를 모욕했다고 부들거리는 주승용이나 도진개진 과대망상, 전근대적 동일시라는 측면에서 한통속이라는 소리에요. 아휴~
2016.06.04 15:10
님이 귀족노조원이십니까? 왜 부들부들하시나요? 피해의식 쩌시네. 귀족노조를 귀족노조라 부르는 데 뭐가 문제에요? 님이 호남토호 까면 애국이고 내가 귀족노조 까면 꼴불견입니까? ㅋㅋ 전근대적 동일시는 님이나 하지 마세요. 아시죠? 미러~!
2016.06.04 14:28
다까는김에 안철수도 좀 까주세요.
2016.06.04 14:28
정말 난닝구들 귀엽지 않나요?
안철수와 박지원에게 경상도살인군바리, 박근혜경상도정권 등등의 워딩을 쓰도록 건의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안티짓이라는걸 전혀 감도 못잡고 있어요.
처음에 뭔 농담을 하나 싶었는데 진지해서 까무러치게 즐거워 하는중입니다.
어휴~ 안말립니다.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꼭!이요~
2016.06.04 14:45
이명박보고 고소영 정권, 박근혜 보고 티케이공주라고 부른 사람들이 누구였드라?
2016.06.04 14:56
혓바닥이 기네요~ 건의하라니까요~ 화이팅!!
2016.06.04 15:03
혓바닥만 긴 게 아닙니다. 난 건의랑 상관없는 사람인데 나보고 건의하라는 거 보니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나 봐요. 그냥 쉬시면서 귀족노조 후견인 꼬봉 노릇이나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2016.06.04 15:28
건의하라는 댓글에 토를 달길래 한통속인줄 알았죠~ 아님 말고
2016.06.04 14:37
로망코프님 응원합니다. 꼭 건의해주시고 안철수와 박지원이 그런 워딩을 하여 일간지에 대문짝만하게 보도가 되길 기원합니다.
뭐 안철수와 박지원이 그정도로 새대가리가 아니라서 그럴일은 없을거 같지만....
그래도 님은 노력은 하셨다는걸 인증은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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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호남토호", "경상도 살인군바리" "경상도 역적도당" "대구 일베" "경상도 이명박 정부" "경상도 박근혜 정부"
이렇게 서로 까자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뭐가 불만이신지?
호남토호 비판 마음껏 하시라고요.
저 중에 경상도 살인군바리가 너무 쎈 워딩이다 싶으면 영남패권으로 대체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님 주장대로 하면 '경상도 살인군바리', '영남패권' 비판하는 것을 경상도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
부들부들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전근대적 정체성에 사로잡힌 과대망상증 환자들이군요.
홍세화 선생이 영남패권 비판글을 한겨레에 기고하니까 진중권을 위시한 상당수 네티즌들이
부들부들 대던데 이 사람들 과대망상증 환자들 맞죠?
아무튼 안철수나 박지원이 저런 워딩을 하면 전국적으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전근대적 지역주의자들을 한꺼번에 추려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