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라씨는 원래 저런(?) 사람이었고, 오랜만에 티비에 고정 출연하게 되었다고 해도 저런 부분이 바뀌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사고를 칠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좀 빠르긴 했네요. 하지만 분명 이 정도는 약과이거 좀 더 거대한 사고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아, 전 이소라씨의 저런 모습을 맘에 들어 하는 사람이라 오늘 방송에서 저 분이 보인 모습에 전혀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굳이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이런 사람이라는 걸 빤히, 저 같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잘 알면서도 섭외한 제작진을 욕 하는 게 어떻겠냐... 고 제안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하하하.


 - 편집은 여전히 좀 맘에 안 들고 사족이 너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곡 중에 인터뷰 넣는 건 신나게 까여서 그런지 많이 자제하긴 하더군요. 


 - 어쨌거나 이 시간대에 이런 라인업의 가수들이 나와서 이런 무대를 보여주는 프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좀 크게 있습니다. 그래서 맘에 안 드는 부분들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좀 적당히(?)만 까고 말아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쿨럭;


 - 김건모 탈락에 대한 스포일러를 아아아아아주 오래 전에 실수로 접해 버려서 '사실일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보니, 초반부터 은근슬쩍 김건모를 많이 잡아주고 말 하는 분량도 많이 넣어주고 그런 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중반쯤 까지만 보고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런닝 타임이 한참 남았는데 무대가 다 끝나 버리길래 뭔가 있긴 하겠구나 싶었지만 끽해야 뭐 탈락한 자와 살아남은 자들의 우울 찌질한 상태를 한참 보여주면서 질질 끄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죠. 재도전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도, 긴급 회읜지 뭔지를 할 때도 '남을 애들 좀 민망하니 저렇게 설정 좀 잡아주는군' 이라고만 생각했죠. 그 다음에 김건모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을 때도 역시 '저러다 김건모가 쿨하게 거절하고 나가겠네. 쫓겨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인가'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랬다가 김건모가 재도전하겠다고 말 하는 순간엔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orz


 - 근데 사실 전 그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사실 방금 듀게에 충만한 분노 글들을 보고 좀 당황했을 정도;

 제 생각엔 애초에 재도전 제도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걸 가수들도 알고 있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왜냐면 재도전 제도가 있다고 해도 형식적으로 그렇게 나쁘지 않거든요. 일단 떨어진 자에 대한 배려가 됩니다. 그냥 찍소리도 못 하고 쫓겨나는 것 보단 '내가 고사하겠다' 라며 나가는 편이 훨씬 폼나잖아요. 덜 쪽팔리고. 그래야 다음 참가자들 (어차피 만만한 사람들 불러올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섭외하는 데도 좋겠죠. 또 '재도전 할 것인가 그냥 나갈 것인가' 를 놓고 긴장도 조성하고 나름대로 드라마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입 닥치고 퇴장' 쪽보단 이쪽이 낫습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재도전도 가능해요~' 라고 밝힐 것 다 밝히면서 홍보했다면 지금까지처럼 그렇게 사람들을 집중시키긴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뭐 그렇긴 한데...


 설사 제 짐작이 맞다고 쳐도 결국 3주간 긴장, 집중하면서 티비 앞에 앉아 있었던 시청자들에게 1차적으로 똥을 전달한 건 사실이니 신나게 까여도 싸긴 합니다. 하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07
104040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 행사하네요. [5] 푸른새벽 2011.03.20 2927
104039 나는 가수다 오늘 것만 봤습니다만. 그럼 재녹화가 있었던 건가요 결국? 어떻게 된 건가요? [3] nishi 2011.03.20 2746
104038 낮비 - 후루야 미노루[만화] [8] catgotmy 2011.03.20 2482
104037 '나가수' 다른 얘기. 반가운 얼굴 - 장기호 교수. [6] sweet-amnesia 2011.03.20 4405
104036 [자동재생 주의] 오늘 '나는 가수다' 요약 만화. [4]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0 3545
104035 MBC 예능국장이 한마디 했네요. [2] management 2011.03.20 5146
104034 이런 분위기라면 김건모 또 7등할듯 하네요. [5] 국자형 2011.03.20 3766
104033 27살의 늦은 나이에 미대 진학을 준비하게 됐어요. [16] 낭랑 2011.03.20 9140
104032 긴급질문입니다. 지금 서울 얼마나 춥나요? [3] nishi 2011.03.20 1472
104031 [바낭] 김건모 하면 생각나는 것들.. [9] espiritu 2011.03.20 3611
104030 비비스와 버트헤드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6] mithrandir 2011.03.21 2079
104029 잡담... [2] AM. 4 2011.03.21 1140
104028 나는 가수다를 듣고 있으니, 리메이크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닌 듯요. [5] 프레데릭 2011.03.21 3447
104027 오늘 화이트 크리스마스 [2] 바다참치 2011.03.21 1398
104026 자라 ZARA 매장에서 나오는 음악들 [7] 프레데릭 2011.03.21 14288
104025 [스포일러]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만세!!! [8] 로이배티 2011.03.21 2650
104024 나가수의 최대피해자 (스포일러) [7] soboo 2011.03.21 4606
104023 지긋지긋하시겠지만.."나가수"글 [3] 라인하르트백작 2011.03.21 2281
104022 나가수 얘기에 한 발 걸칩니다. [9] 푸른새벽 2011.03.21 3116
104021 기분전환으로 아이유체조~ [1] 클로버 2011.03.21 13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