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1~2회를 보고... 잡담

2014.03.19 10:13

가라 조회 수:3417


김희애가 아침으로 커피한잔과 사과 두알을 들고 옵니다.

그리고 유아인이 찾아오고, 그 둘은 하루종일 피아노를 치고, 듣습니다 밥도 안먹고...

마지막에 김희애는 저녁을 차리는 가사도우미에게 '난 생각 없고, 쟤는 먹여 보내세요' 라고 합니다.

헐... 지금 저 여자가 커피 한잔, 사과 두알로 하루를 버틴단 말인가? 말도 안돼! 라고 하니까 옆에서 여보님이 '저 몸매가 그냥 나오는게 아니에요' 라고...(...)



아직은 2회밖에 안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광고하는 바로는 유아인이 김희애를 사랑하게 되고, 김희애는 음모와 암투가 횡횡하는 예술재단이 주는 압박에서 순진한 천재소년을 보고 위안을 얻는게 기본이 될것 같긴 합니다. 그 둘이 실질적인 불륜으로 갈지는 확실치 않네요. 

(작가와 감독의 전작들을 보지는 않았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불륜으로 갈듯 하지만...)


예술재단은 회장 아래 이사장(회장의 새부인)과 딸이 격렬하게 투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회장 말마따나 딸은 성격이 괴팍하긴 하지만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버릴 사람은 아닌것으로 보여요. 단지, 그 성격과 아래사람들을 막대하는 행동 때문에 직원들이 질려서 떠나버리겠죠.

심혜진-김창완 라인은 겉으로는 잘 대해주지만 필요하다면 냉정하게 짤라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고요.



재미있는건, 김혜은(회장딸), 김희애, 박혁권(희애남편), 조인서(혁권의 라이벌), 조인서의 부인, 심혜진의 비서가 다 서로 야자틀정도의 가까운 동기동창이라는 겁니다. 솔직히 조인서 교수의 부인과 심혜진 비서까지 김희애와 야자트는 장면 보고 '저 드라마 세상은 얼마나 좁길래..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혁권과 김혜은이 나누는 대화나, 김희애-박혁권 사이에 아이가 없는걸 보면 '사실 김혜은이 박혁권을 좋아하는데, 박혁권이 맘에 들지 않았던 김용건 회장님이 박혁권에게 김희애를 짝지워주고 결혼을 압박했다' 라는 설정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연출이 은근 정을영 PD 같이 카메라가 어디에 숨어서 보는 것 같은 구도가 있던데, (정을영만큼 심하진 않지만..) 정을영-김수현 작품을 재미있게 본 입장으로서는 괜히 반갑네요. 


그리고, 김혜은이 미혼이 아니라 유부녀인가요? 어제 얼핏 "유부녀가 남친 조카라니 창피한줄 알아" 라는 대사가 나온것 같은데, 초반부터 젊은 모델이랑 놀고 남편은 한번도 안나오는걸 보고 그냥 돈 많고 성격 안 좋아 결혼 안한 미혼인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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