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간의 폭력, 여성간의 배제

2015.04.07 08:42

catgotmy 조회 수:1984

중고등학교때의 이야기인데


남자들끼리는 서열을 구분짓는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가장 싸움을 잘하는 학생이 서열상 가장 위에 있어요.


싸움, 공부, 유머, 깡, 대충 이 네가지 요소가 반에서의 위치를 정합니다.


싸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재미도 없고 소심한 학생은 대체로 남학생 사이에서 쭈구리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내게됩니다.


서열은 수직적이고,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대체로 물리적인 폭력을 씁니다.


하지만 스스로 타인과 관계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라면 어느정도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무리에서 배제되지는 않아요.


수직적인 폭력이 주로 수단으로 쓰이는 편이고, 무시와 배제는 덜 쓰입니다.


아마 공부는 잘하는데 싸움은 못하는 학생중에 "싸움 잘하는 것들 보기 짜증나네. 내가 공부 잘해서 나중에는 저런 것들 위에서 살아야지"라고 생각해보신


남자분들 꽤 있을듯..




여성의 경우는 좀 다른것 같더군요.


물리적인 폭력을 쓰기도 하겠지만 누군가 무리에서 어긋난 행동을 하면 무시와 배제가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예원 태임 사건에서도, 태임이 언어적인 폭력, 수직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여성들 무리에서 배제되는 건 태임 쪽일 거에요. 먼저 정색하고, 화내고, 수평적인 관계를 무시하는 매너없는 사람은


여성들간의 관계에선 무시당할겁니다. ('각자 개인들은 난 그 아이랑 놀지않을 뿐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동에 대한 패널티라는게 남자들 끼리는 직접적인 폭력이 가장 두려운거지만, 여성들끼리는 관계에서 배제되는 게 가장 아픈걸겁니다.


배드엔딩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거죠.



아마 그래서 남성이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아닐까 싶어요.


농구든 축구든, 아니면 격투기든 다 지배욕구, 수직적인 폭력 기반이거든요. 스포츠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도 권투 이야기가 나오지만 주인공 시점에서 권투를 그런식의 폭력을 기르기위한 걸로 묘사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가라데는 좀 달랐던것 같기도...)



게임도 그렇습니다. e스포츠라는 프로 게임 스포츠가 있는데 여성게이머는 드문 편이에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능력의 성차가 적을 것 같은데 여성은 별로 없단 말이죠.


일반화시킬수는 없겠지만 남성은 타인을 지배하겠다는 승부욕이 강합니다. 그런 원인도 있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없는 남자라는건 그런 서열감각이 강해서(실제로 그 남자가 강한 남자가 아니더라도)


그걸 여성과의 관계에 드러내는 사람이겠죠. 그걸 가장 티나게 드러내는게 일베같은 거겠구요.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그냥 대충 하는 얘기지만요.



아마 이런면에서, 다른 얘기는 설렁설렁 웃는 남자들이


게임 못한다고 놀리면 발끈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롤 대리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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