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진] 빡구가 되었습니다.

2015.05.19 14:11

가라 조회 수:2664


웹서핑을 해보니 아기 머리는 자연스럽게 빠지기 때문에 굳이 밀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녀석 누워서 하도 머리를 움직이니 그 부분만 머리가 죄 빠져버린 겁니다.

그래서 아빠는 직접 아들의 머리를 밀어주기로 결심합니다.

120일 갓 넘은 아기를 데리고 미장원 가는 것도 일이고, 이녀석이 머리 자르는데 가만히 있을지도 걱정이 되서요.

무엇보다... 아빠는 면도기의 수염 트리머를 바리깡 대용으로 쓸 수 있다고 확신하는 공돌이 였던 것입니다.


사전에 먼저 면도기 소리를 귀 가까이서 들려줬는데.. 이녀석 소리가 나던 말건 자기 손을 먹느라 정신 없습니다.

그래서 머리에 물을 묻히고 머리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너무 가늘어서 잘 안밀리네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미장원에 가면 밀다 만 머리가 너무 웃길것 같아서 계속 시도했습니다.


약 20분간의 노력 끝에 머리를 다 밀었습니다. 아기는 여전히 지 손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깨끗히 밀린 아기 머리를 보고서 아내님은 제게 이런 재능이 있었는줄 몰랐다고 하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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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기 전..... (뒤통수는 머리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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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후...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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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머리 자르기 전에는 아빠 별로 안 닮은것 같았는데 머리 밀고 나니 아빠 닮은 것 같습니다. -ㅁ-;;;;

무슨 콘헤드 같아서 찾아보니 육아 관련 인기 검색어중에 '아기 콘헤드'가 있더군요. 
우리 아기만 두상이 길쭉한건 아닌가 봅니다.


그나저나 이녀석 두상이 뒤로 길쭉하면서 침을 뚝뚝 흘리고 있으면 무슨 아기 에이리언 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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