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소소하네요.

2015.05.22 09:01

woxn3 조회 수:1829




이 영화의 존재를 모르다가 어제 영화가 보고 싶어서 아무 영화나 보려고 극장에 가서 보게 됐는데요.

소소하게 좋았습니다. 


진지한 스파이 영화의 세계에 여자 덤앤더머를 집어 넣는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뚱뚱하고 나이많고 순진한 여자가 스파이 임무를 훌륭하게 해낸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주재료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외모나 나이에 대한 못된 비아냥 없이 훌륭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 것 같습니다.

이런 고려가 엔딩장면에서 잘 드러나고 아름다운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성에 대한 이런 방식의 접근도 이제는 하나의 흐름이 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아직 파고들어갈 여지가 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뻔해지더라도 더 많이 나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그면으로 보자면 뻥뻥 터지는 류보다는 소소하게 웃게 되는 그런 영화였고요.


그런데 그래서 그런가 장르관습상 별 것 아닌 폭력장면들이 유난히 강력하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어쨌거나 별 생각없이 봤다가 기분 좋게 나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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