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 보러 갔습니다. 네... 전도연!

닳고 닳은 여자를 연기하는 전도연이 나오는데 어찌 안 볼수 있겠습니까. 

제가 관람한 시간대는 오전 9시 프로였는데 여성관객들이 대부분이었고 생각보다 꽤 많이 좌석이 차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김남길의 아줌마 팬이 아닌가 했는데요 왜냐하면 김남길 상의 탈의 씬에서 반응이 약간 있었거든요..

하여튼 첫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시종일관 김남길이 등장하는데 그럭저럭 멋있습니다. 전 영화 내내 인상 쓰는 남자 배역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만

김남길 역은 그래도 충분히 영화 내내 인상을 쓸 만한 역할입니다.

그러나 스크린에 전도연이 등장하는 순간 뙇...! 

모든 이야기는 그녀가 점령해 버립니다.

사실 대사가 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심플한 편이라,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 영화였는데요,

중간중간 전도연이 스크린에서 막.. 막 발산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의 대단한 표정 연기는 차치하더라도, 장면 자체가 막 감정이 널 뛰는 부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막 보는 사람까지 장악해 버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전도연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클래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밀양의 전도연은 그냥 미친 여자 같았거든요. 이 영화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전도연의 연기는 굉장히 멋있습니다.

한편,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입고 나온 버버리 프로섬의 레이스 트렌치 코트가 너무 예뻤는데, 그 옷이 상할까봐 조마조마했던 부분 외에는

몰입이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영화였네요.

영화를 보기 전 기사를 한개 읽었는데 영화 속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온 옷 일부는 실제 그녀의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빨간 원피스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의상이 그냥 눈이 휙휙 돌아가더군요.

전도연... 전도연...




추가: 보신 분들께 질문입니다.

전도연도 손목에 무슨 자국 같은거 있고,

마지막 즈음에 이빨 뭉텅이로 빠진 피해자 여성도 손목에 똑같은 거 있잖아요.

그게 무슨 자국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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