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2015.06.07 23:36

말하는작은개 조회 수:878

[2015. 06. 07 늦은 밤, 대한민국 서울]


글을 써볼까 해요. 지난번에 글쓰기에 대한 전전긍긍해하는 글을 올렸던 이후로 댓글을 보고 조금 용기를 얻어 소재와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안될지도 모르죠. 저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열심히 해보지도 않고서 포기하는건 싫어요. 솔직히 아직은 희망을 놓지 않고 싶어요. 언젠가... 나에게도 희망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였다고 깨닫는 날이 오거나 그 반대의 날이 오겠죠. 나이가 들면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마련이니까요.



오늘 꿈에서는 제가 만화가가 되었는데 성공해서 고아들을 위해 헌신을 하는 꿈이였어요. 그런데 고아들이 저에게 고맙다고 광화문에 제 동상을 세우겠다는 거에요. 저는 하지말라고 말렸지만, 기어코 세우더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욕했어요. 니가 뭔데 광화문에 동상을 세우냐고. 그래서 동상을 치웠어요. 약간의 죄책감과 슬픔으로. 역시 괜한 짓이였어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동상을 세울 돈으로 다른 일을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요즘은... 마음이 침착하게 가라앉아있어요. 흥분하지 않아요. 낮고 깊게, 슬프거나 웃을 뿐이죠. 발뒷꿈치의 딱지를 뗐어요. 과자처럼 말끔하게 떨어진 줄 알았는데. 실패했어요. 완전히 피부가 회복되지 않았던 거죠. 냉면을 먹었어요. 물냉면을 먹었는데 비빔냉면을 먹었어야 했던 것 같아요. 후회했어요.



미래에는...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요. 소설쓰기가 성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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