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고 두 달이 되어가네요. 뭐 그럭저럭 멘탈 수습하고 살고 있었는데 어제 후배 전화를 받았어요. 그 애한테 연락이 왔다고요.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그리고 뭐 얘기하는데... 남친이랑 무지 좋다더군요. 두달사이에 30번이나

 만났다고... 남자쪽에서 결혼이야기 나오고 너무 잘맞고 행복하다고 신나서 그러더래요. 그 이야길 전해주면서 선배도 다 잊고 잘 살라고요. 좀 많이 충격 받았어요. 믿기지가 않아서 농담인줄 알았어요. 아니 뭐.... 저처럼 우중충

 하게 지낼거라고는 생각 안했지만 저럴줄은 몰랐거든요. 제가 1,2년을 본 것도 아니고 12년을 한 사람을 봤는데 패턴이란게 있죠. 사람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니까요. 저를 포함해서 누굴 사귈때도 한참 오래걸리고 자기를

 아주 조금씩 보여주는 그런 애였는데 저랑 잘 만나고 있다가 알게 된 지 얼마 안된 누군가를 덜컥 사귀더니 이렇게 잘 지낸다니 멘탈이 완전 박살났어요. '우리의 종말이 또 눈앞에 보여서 좋아하는 사람을 떠나서 모르는 사람에게

 로 도망간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는데 그냥 너와 헤어지기 위해 나한테 휘말린거다' 라는 말들. 내가 너무 믿은거였나.... 정말 저러다가 덜컥 결혼한다고 해도 이제 놀랍지 않을거 같네요. 정말 누군가를 오래 알고 옆에서

 지켜보고 많은 걸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거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진 애틋하고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고 뭐 화도나고 이랬다 저랬다 했지만 배신당했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 그래도 뭐 다행이라면 이젠

 더 충격받고 상처받을 일은 없을거 같다는 거. 잘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 이런걸 알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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