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봄호에 실린 흰 개와 함께하는 아침을 읽다.

박하사탕의 재림. 

백가흠의 귀뚜라미가 온다(건망증인데 잊혀지지도 않음. 이걸로 문학 소녀들 꽤 많이 후렸겠다 싶었던)를 보고 그 담, 데뷔작 광어를 인터넷을 이잡듯 뒤져 읽고 거기에 또 탄력받아 단편집 두 권을 구입해 읽을때엔 다행히? 작가가 전 작품이 다 완벽할 정도로 우주를 감동시킬 정성이 든 의지를 보인다면 그게 작가냐 박근혜지 정도의

감상을 느끼며 문을 닫고 나갔는데,

어제 읽은 흰 개와 함께하는 아침은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게하네요. 발톱을 숨겼는데 더 날카로워졌더군요. 열심히 쓰셔서 노벨문학상도 타시고 문화부장관도 되시길.

문체와 스타일에 대해 생각하던 요즘이었는데, 그.러.치. 말에서 중요한건 알맹이였지.........

아울러

저는 '백가흠'님이 심사의원으로 계신 모일간지 신춘에 떨어지고 '문학과 사회'에도 떨어진 적이 있는데, '문학과 사회에 실린 백가흠님의 작품'은

니가 왜 떨어졌는지 한마디로 알려주마 버전으로 단정하게 설득해내더군요. 아직까지 일부 문학상은 공정하겠구나라는것도 직감했고.

앞으로도 우수작을 엄밀하게 게재해서 언제나 흔쾌한 동의를 받아내길 바랍니다.

문학계는 파이가 작아선지 천재들만 존중해주는 도도함이 참 재수없다가도 스토킹 하게 만듭니다. 그 뒤를 따르는 일군의 작가들과

습작생들의 비참한 행렬을 보면 듀게에도 자주 커밍아웃하는 지망생들에게 가만히 손을 잡고 이런짓좀 하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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