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팔로우> 질문.

2015.06.21 13:31

바스터블 조회 수:1077

팔로우를 뒤늦게 받아서 봤습니다.


평이 좋은대로 재밌는 영화였어요.


듀나님은 익숙한 패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다른것보다 <할로윈>의 냄새가 상당히 났어요. 테마별 신디사이져 음악의 반복적인 사용이나 주택가에서 염탐하는 사람과 천천히 다가오는 괴물 등. 주인공들이 보는 고전 sf영화라는 설정도 할로윈에서 따온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미 낡은 슬래셔 클래식의 변주를 넘어 짐작컨데, 시대배경을 70~80년대로 삼은건 감각적인 빈티지 느낌을 내기 위한 한수였다는 생각이 들 만큼 화면이나 연출도 참 예쁘더군요.

무엇보다 청소년들을 주인공 삼아 그들간의 알력관계나 성적인 밀당을 잘 녹인게 참 흥미롭더라고요. 정말 영화의 설정과 주인공들의 정서들이 근사하게 잘 어울린달까. 조금 당황스러운 타이밍에 끝나는 엔딩도 그런 맥락에서 귀여웠고요.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장면 하나.

수영장씬이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로 이들은 갑자기 수영장으로 가서 그 주변에 갖가지 전자제품들을 깔아놓습니다.

보이지 않는 괴물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이유.라고 보기엔 무겁고 위험한 전자제품들을 이용하는게 그다지 효율적으로 보이진 않았거든요. 위치를 알기 위해서라면 다른 가볍고 더 부피가 더 커서 밀도가 충분한 큰 물건들이 나을텐데요.

심지어 이들은 전자제품 전선을 연결해놓아요. 그게 주인공에게는 더 위협이 되죠. 감전될수도 있으니까요.

그 괴물이 물에 들어갈수 없는가. 하는 설정에 대해서는 그런것 같지 않고..도대체 수영장에서 이들이 계획한게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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