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 구매하셨나요?

그 중 제가 건진! 작가 윤이형입니다.

사실 작품 뒤에 적힌 평론의 제목 순정한 퀴어 서사, 라는 말에 반해서 제일 먼저 펼쳐 읽었어요.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반값에 판매하는 이유가 보다 많은 작가를 많은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서,잖아요.

올해는 유독 그 취지에 잘 맞았던 것도 같아요. 


특히 윤이형 작가는 마구 응원하고 싶더군요.

검색해서 큰늑대파랑, 셋을 위한 왈츠도 구매했습니다.

말 그대로 젊은 작가-라는 말이 어울리게 좋았어요.

그저 평범한 독자로서, 제 취향에 잘 맞고. 무언가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는 듯한 느낌이...^^

가독성이 좋은 것도 있고 좀 난해한 글도 있고, 취향 탈 작품도 있었지만

앞으로 많이 응원하고 지켜보고 싶어서 신간 나오면 꼭꼭 구매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쿤의 여행이나, 단편을 띄엄띄엄 다른 작품집에서도 봐왔는데

이번에 루카만큼 딱 필이 꽂히진 못했는지 따로 기억하질 못했더라고요, 제가.

단편 중에 <로즈 가든 라이팅 머신> 같은 글은 발상이 즐겁습니다. 소설 쓰기(의 괴로움)에 대한 소설, 좋아하거든요. 기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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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경숙의 외딴방은, 저한테 첫사랑 같은 소설이예요.

소설, 문학에 대한 애착을 품게 해준 소설.. 이고. 

제가 닿지 못해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거든요.

읽으면.


희재 언니를 처음 만나는 순간, 마당에서 희재 언니가 빨래하는 모습 같은 거나..

10대, 그 시절을 견뎌오는 서술자의 모습들이 참, 좋아요.



어린 친구들, 문예창작과 가는 인연 깊은 열아홉살에게 선물해야할 때가 있으면

항상 두 번 고민도 하지 않고 거침없이 주었던 책.

그래서 제 책장에 늘 두 권은 있었던 책.


뭐 물론 작품 자체가 훼손되진 않겠지요.

'순정'하다는 말, 치열하다는 말... 이 너무 어울리는 소설이었거든요, 저한텐.



이번엔 표절, 그보다 더한 건 이후 신경숙씨의 변명이 주는 '실망'이라고도 다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심사인 거 같애요.






그래도

문학은, 소설은, 열심히, 치열하게 고뇌하며 쓰는 많은 글쟁이들, 소설가들, 시인들..이 있겠죠.

어딘가에. 꿈꾸는 사람도 많을테고요.

응원합니다...




두서 없는 글인요. 두서 없어서 어떻게 끝을 묶어야할지ㅎ






++참, 윤이형 작가가 <루카> 작가 후기에서 '서로 등을 돌린 채 사각사각 연필로 어떤 글을 써내려가는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고

글을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글이 좋으니, 그 후기까지 좋아서. 쓰고 지우고, 고민하고 그 마음을 그대로 갖고 오래 글 쓰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길. 뭐 그런 생각을 보태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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