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8 19:12
링크 정보를 출력한 것 외에 2000년대 이후 쓴 모든 컴퓨터에 쓴 매 년의 모든 글들,
모든 사진, 동영상, 영화 모든게 다 날라갔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스캔해둔 자격증들도 모두 날라갔고,
제 인생이 초기화되어 저는 텅텅 빈 컴퓨터를 부여잡고 있네요.
모든 글들이 날라간 게 가장 허무하네요.
물론 지우고 싶은 기록들도 많았지만
전 이제 더 이상 글같은걸 쓰고 싶은 기운도 없네요.
기껏해야 업무에 사용하는 일 외에는 할 수가 없군요.
* 내가 죽으면 어차피 이 기록들은 다 무슨 소용이 있나,
나는 왜 이 많은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서 저장했나 잠깐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막상 이렇게 날라가니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요.
* 하필이면 일을 제일 많이 해야할 시즌에 컴이 초기화되니 11월 징크스를
피해갈 수 없다는 생각만 드네요.
2015.11.18 19:19
2015.11.18 19:23
글쓴분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전 오늘 약 2T 분량의 음악파일들이 순간의 실수로 날아갔습니다. 갖고 있던 CD를 중고로 팔고 보관해 놓은 것들이 특히 아깝네요. 인생무상.. 이래서 사람들이 출가를 하는가 봅니다.
2015.11.18 19:41
상상이 안 가네요.. 덕분에 뭐가 중요한 건지 깨달을 수도 있겠지만..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2015.11.18 19:49
2015.11.18 21:09
새로운 나이기도 합니다.
2015.11.18 21:45
다시 그런 글들은 못 씁니다. 네, 한심한 글도 많았죠. 하지만 제 모든 추억은 사망했어요.
앞으로 글이란 걸 다시 쓸 날이 올른지 모르겠습니다. 사진들도 뭘 그리 열심히 찍었던가....모든게 허망하고 허망합니다.
백업, 백업만이 살 길이라는데 D드라이브에 그냥 저장해놓고 자료를 쓸 수도 없이 늘 usb에 담아둬야 한다는건 참 피곤하네요.
2015.11.19 00:18
그냥 평시엔 하던대로 하시고... 주기적으로 외장하드에 백업하세요.
2015.11.18 21:46
안타깝지만 그래도 내공은 죽지 않았을겁니다.
2015.11.19 03:40
왓챠 이외의 영화 정리 사이트에 장문의 감상평들을 써 놓았던 적이 있었는데 아무런 통지 없이 사이트가 사라져 버렸지요. 영화를 보던 당시의 흥분과 그 시간들이 사라져 버린 느낌이어서 설마 그럴리가... 아닐거야 하면서 며칠을 클릭질 하면서 멘붕
2015.11.19 10:32
음.. 세상을 떠난 과거의 나의 일부분에게 묵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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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출한 사이 집에 불이난 기분이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랜섬웨어로 사무컴, 개인노트북 다 날렸더군요. 앞으로는 백업과 예방을 습관화하는 습관을 얻은 게 다인지라 그 허무함에 절실히 공감합니다. 현재 업무관련 일들은 뼈아프지만 그냥 보관만 하던 파일들은 결국 계속 무언가로 채워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부디 리프레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