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적평형 독서모임 11월 정모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신입회원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모임이 더 활기차진 느낌이네요. 무려 18명이 참석한 자리였어요. 


주제 도서는 배수아의 잠자는 남자와 일주일을 이라는 여행 에세이를 빙자한 예술가의 일기장? 사적인 소설? 뇌내 망상?? 같은 거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른 분이 정리하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그 후기를 재촉하는 후기.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그간 봐온 시간이 쌓여서 그런가 어수선하지도 번잡하지도 산만하거나 불쾌하지도 않은 자리였어요. 적당히 조용하고 절제되고 예의바르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자리였습니다. 그런 자리 자체가 귀한 요즘이라.. 충만감이 가득한 채로 집으로 왔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모임의 주제는 책이 아니라 원작이 있는 영화 중에 한편을 보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듀게에서도 추천을 받아 선정할 생각인데 이건 나중에.. 


아무튼 어제의 기억으로 아침까지 행복감이 남아있는 그런 날이네요. 하늘은 배수아적으로 흐리고 어두침침하고 나른합니다. 아니.. 어쩌면 잠자는남자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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