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후기(스포 있음)

2015.11.19 22:55

미키마우스 조회 수:1856

사건 중심으로 빠르게 끌고 갑니다. 사건-사건-사건으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스토리와 인물이 이리저리 얽혀서, 뭔가 넘쳐흐르기 직전의 맥주잔 같은 인상도 줍니다.
큰 얼개는 복잡하지 않아서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만, 조폭의 부하들이 도깨비방망이처럼 활용된 점은 아쉽습니다. 특히 백주대낮에 호송차에서 오야붕을 구출하는 설정은... 가만 보면 그 부분 말고도 조폭과 관련한 설정은 구멍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 부분은 관람객들한테서 쓴소리가 나올 것 같네요.

주요 배우들이 돋보입니다. 장르물에 특화된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에게서 뽑을 수 있는 익숙한 매력을 배우들이 각기의 자리에서 최대한 표현해냅니다. 특히 이병헌과 백윤식이 발군이고, 조승우도 제몫을 합니다. 출연진 중 김홍파 씨는 최근 한국영화 곳곳에서 기능적인 캐릭터를 능숙하게 연기하는 배우인데 개인적으론 이분이 주연롤을 맡은 작품을 빠른 시간 안에 만나고 싶어요.

편집이 아쉬운데 넘쳐나는 인물과 스토리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도... 극비수사는 진짜 편집이 두고두고 아쉬웠지만 내부자들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여백이 너무 없어요.

덧. 떡파티 씬은 정말이지 ㅎㄷㄷ....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