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07:52
선생님의 인권을 생각하지 않고 부려먹는 유치원이요.
(ex. 수료식을 성대한 아이들 재롱잔치로 꾸미고 선생님들(20대 젊은 여선생)은 밤 11시까지 회의함. 이런 수료식을 5,6,7세 3일동안 진행. 아이들도 힘들어함)
엄마들한테 잘 하는 듯 하지만 정말일까? 싶은 일들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구태(알고 항의하는 사람한테만 특권?이 주어지고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모른채로 둠. 과거에 문제가 없었는데 왜 너만 그러냐)를 볼 수 있어서
엄마로써 아이를 안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아이는 거기서 사귄 친구들때문에 계속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6세때 같은 반이었다 제 아이와 친해진 아이의 엄마들이 같은 반으로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된 아이들도 있고요.
직장맘으로 두 아이 어릴때부터 전전한 어린이집을 생각해보면 이 유치원이 다른 곳보다 특별히 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 유치원을 그만둔다면 갈 유치원은 비슷한 거리의 초등 병설 유치원이 있어요.(둘다 집에서 도보 5분)
원비는 1/10이 되죠. 여기는 지금 정원을 채우지 못해 언제든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동네 엄마들은 잘 안보내는 분위기예요. 허허허
과거 민주당이 좋은게 아니고 새누리당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었다는 사람이 대다수였듯(저는 필리버스터 덕분에 좀 달라졌습니다만)
현 유치원이 싫어서 병설로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이 바닥은 의리고 뭐고 없어요. 배신이 난무하는 바닥입니다.
다들 "내 아이가 좋다는데 선생님 인권이 뭐가 중요해" 그러죠.
2016.03.01 09:22
2016.03.02 18:02
네 그렇죠. ^^;;;
선생님의 인권이라니... 설득은 차마 못하겠고요.
오늘 같은 유치원으로 등원했습니다. 고생하는 사람들 맘을 모르니 조용히 묻어가고 싶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2016.03.01 09:54
2016.03.02 18:06
네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 유심히 지켜보면 볼수록 보수이상으로 요구받는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의 희생정신을 요구받는다고나 할까요
재롱잔치는 부모한테 잘보이려는거죠. 어떤 아이들은 그 준비를 즐기고 부모들한테 얘기를 해서 부모들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공연할때 아이들의 괴로움(사진발을 위한 강한 조명으로 힘들어하는데 아무도 신경안씀), 좁은 공간 수많은 학부모, 자기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만드는 소란함,
손을 다쳐가면서 12시간이상 일해야하는 선생님들의 상황이 싫은데 그건 제 생각이죠.
대안이라면 올해, 아니 내년 재롱잔치에는 연습만 시키고 본식에는 참여안시키는 방법이 있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2016.03.01 12:39
병설이 가깝다면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만두면서 강하게 의견을 표시할 것 같아요.
2016.03.02 18:09
그러게요. 병설 선생님이 이번에 새로 와서 과거보다 나아질지도 모르는데(과거 선생님은 친절하고 아이들을 사랑했으나 문제가 있었어요)
도박(?)을 해야할지 망설여집니다. 몇년전 큰 아이를 보냈을때는 만족했는데 말이죠.
의견을 표시하는 것도 망설여지고요. 저말고 다른 학부모들은 불만이 없는 것 같거든요. ㅜ ㅜ
댓글 감사합니다. ^^ 좀 보내보다 정 안되겠다 생각하면 병설 유치원 상담받아봐야겠어요.
2016.03.01 21:31
얼마전에 큰아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내일 초등학교에 갑니다. 선생님들이 준비하느라 애쓰신것 같은데.. 그러려니 하고 넘긴게 마음에 조금 걸리는 글이네요. 부모님 마음도 마음이지만.. 아이 마음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16.03.02 18:13
그냥 그러려니 넘기는게 사실 제 정신건강에 제일 좋습니다. 선생님이 힘들면 그만두실테니까요. 제가 생각한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는 유치원입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들 사이 평은 좋아서(사실 동네 대부분 유치원이 그렇습니다.) 올해 7세가 작년보다 더 늘어난 모양이더군요.
저도 아이 마음을 생각하다보니 제 생각을 강요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아이는 잘 크겠지요? ^^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6.03.02 11:33
어머님 본인이 다니시는 학원이면 어머님의 신념에 반하는 일이 자행됨에 대한 반대 의사로 얼마든지 옮기셔도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고 아이가 만족하고 있잖아요. 어머님이 그곳에서 대부분의 일상을 보내는 아이 본인이 아니시잖아요... 정든 친구들이 잔뜩 있는 유치원을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떠나야한단 것, 아이는 가슴 찢어집니다. 그런 관점에서도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또 병설에선 그런 인권유린이 없단 보장이 100% 확실한지요?
2016.03.02 11:40
2016.03.02 18:15
네 맞습니다. 아이가 원하는게 우선이죠. 아이가 다니는 곳이니까요.
저는 제가 힘들때 아이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 생각나서 선생님의 근무환경까지(허허허) 생각중인데 쓸데없는 오지랖이겠지요. ^^
아이를 같은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늘 7살로는 첫 등원이었어요. 잘 되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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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친한 친구들과의 이별을 자꾸 경험하게 하는 건 썩 좋을 것 같진 않은데요.
(인간관계는 오래 유지되지 못하는 거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심어줄 수도... ^^)
아이를 설득해서 스스로 옮기는 결정을 하게 한다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