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시민이 어리석다는 분노

2016.04.15 20:09

닌스트롬 조회 수:1170

<민주주의와 그 비판자들>. 진작에 사두고는 초반만 조금 읽다가 이제야 마저 읽고 있습니다.


최장집이나 박상훈같은 학자들이 한국의 현실에 초점을 맞춘 책들조차 현실 반영은 거의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하는데 종종 도움을 주네요.


워낙 유명한 책이긴 한데 혹시 제목만 듣고 잊었던 듀게 분들도 같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6041012287296186


이 책은 나와 의견이 다른 동료 시민이 어리석고 무모하다는 분노로부터 당신을 끄집어내 줍니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한발 물러서서 그들의 판단을 숙고하게 해 줍니다. 만일 당신이 구제불능의 멍청이에 포위된 소수파 선지자라면 민주주의가 지속되는 한 낙담을 되풀이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당신의 반대파도 나름의 책임 있는 선택을 내리고 있다면 다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깁니다. 


설득하고, 마음을 얻고, 판단을 바꾸도록 하는 치열한 노력. 역설이지만 이런 시도는 나와 결론이 달랐던 동료 시민의 판단력을 믿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진정한 위로는 동의하지 못할 결과 앞에서도 당신을 민주주의자로 붙들어 놓는 논증의 힘에서 나옵니다.


아, 거기 당신은 이기셨다고요? 이 책을 읽기에 완벽한 때입니다. 당신이 이긴 상대가 괴물도 얼간이도 선동의 희생양도 아니라는, 숫자가 조금 모자랐을 뿐 그 역시 보통 사람들이 내린 최선의 판단이라는 존중. 승리한 이들의 정치가 그 대전제 위에 있을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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