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먹거리잡담

2016.07.10 11:11

메피스토 조회 수:1079

* 지인이 밥을 사줬는데, 조미료 많이 안쓰고 맛있게한다는 한식집에 데려갔습니다. 

얻어먹는 주제인지라 앞에서 툴툴거리진 않았지만 드는 생각은 하나. 조미료를 안쓰고 어떻게 맛이 있다는거지?

메피스토는 어린시절부터 모친이해주시는 음식에 들어간 미원과 다시다에 익숙해진 입맛이라서요. 

언제부터인지 웰빙바람이 불어서 조미료들어간거 다들 안좋게 얘기하던데 전 이런게 안들어가면 너무 심심하고 맛이 없더라고요.



* 시장에서 파는 당면순대를 마트에서도 팔더군요. 길쭉길쭉한, 시장순대 특유의 모양으로 진공포장되어 있어요.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었는데 오.ㅋㅋㅋ그럴싸한 시장순대 맛이 납니다. 아니아니, 그냥 시장순대 그대로에요. 


새우젓만 있으면 와따일텐데 집에 있는 새우젓은 찍어먹기엔 민망한 퀄리티라 그냥 갓김치와 먹었습니다. 이것도 참 괜찮네요.  

아. 작년 새우젓이 참 별로였습니다. 뭔가 새우젓 특유의 살아있는 짭짤함이 아니라 힘도 없고 흐물흐물한...누가 씹다 뱉은듯한 퀄리티였어요. 

이게 제가 사는 지역은 일괄적으로 동일한 장소에서 공수해오는건지 마트마다 퀄리티가 죄다 이모양입니다. 그와중에 가격은 전년도의 두배~네배. 

김장때문에 사긴했지만 평소에 먹던것처럼 젓갈만 따로 먹는건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 동네에 고로케집이 하나 있습니다. 내외부 인테리어가 제법 깔끔해서 프렌차이즈인가 했는데 개인가게였어요. 

평소 지나만가다가 어제 모처럼 일찍 끝난지라 하나 사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더군요. 가던길을 돌려 다시 가게로 가서 몇개 더 샀습니다. 

고로케 내용물에 크림치즈, 까르보나라, 팥, 감자, 부추...뭐 이런것들이 메뉴에있고요. 가격은 개당 1500~1800원.


이게 신기한게, 보통 안에 팥이나 그림등 뭔가 들어있는 제품을 얘기할땐 "속이 꽉찬"이라는 얘길 잘하잖아요.

근데 이건 안그래요. 피(?)가 상대적으로 얇고, 안에 내용물이 꽉찬것도 아닙니다. 과장조금더해 공기반? 

그런데 이게 오히려 꽤 괜찮네요.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비어있는 공간덕에 먹을때 여유가 있고 얇고 바삭한 껍질과 내용물의 밸런스가 적절합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내용물 꽉찬'고로케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올정도로 말이죠. 


나중에 퇴근길에 자주 이용할까해서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그냥 제품떨어지면 접는다고 합니다. 

저야 요즘 워낙 늦게끝나는지라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그냥 주말만 이용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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