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네요..

2016.08.08 19:18

걸뱅뱅뱅 조회 수:2581

 듀게에서 제가 느끼는 건 남자들을 나쁜놈들이라고 규정하지 않으면 대화조차 안 하려고 한다는 거에요. 제가 느낀 게 맞는건가요?


 여혐이 만연한 거 이해하겠는데 그래서 모든 남자들을 나쁜놈이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항해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게 페미니즘이 원하는건가요? 물론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제대로 모를 수도 있습니다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충격과 공포네요. 그리고 페미니즘을 하려면 학문의 정수를 배우고 역사와 깊이 있는 통찰 이런 게 필요한건가요? 그냥 남녀 갈라서 서로 혐오하지 말고 같이 잘 살아보자 라고 주장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네요. 네 제가 하는 말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미소지니가 뭍어 있을 수도 있겠죠. 저도 이런 한국에서 정규교육받고 자란 세대고,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미소지니니까요. 아니 근데 무슨 말만 하면 말꼬리 잡아서 한남충으로 몰아가실려고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어딜 가나 그냥 회의적이 되네요. 외국 나와서 살기로 한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수십년간 내 자녀들 클 때까지는 이 꼬라지 이대로일 것 같거든요. 이 글 쓰면 또 비아냥거리겠죠. 너같은 건 외국 나가서 살아. 네, 이렇게 하나하나 다 버리고 권력이 있어서 절대 안 떠날 놈들만 남으면 볼 만 하겠네요. 미소지니는 여전히 그대로 있을테지만요.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도움 줄려고 하면 그까짓 도움 필요 없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도움을 주려고 할까요. 아, 아직 도움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구나 싶겠죠. 더군다나 그 도움 줄려는 사람도 썩 나은 처지는 아니라고 한다면 더더욱이요. 적어도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한테마저 선 그으면서 너도 다 똑같애 라고 낙인찍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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