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0 22:28
1.
예전에는 제가 지성인이 되려고 나름 노력을 했는데요. (심지어 30만원짜리 이동진의 영화강의도 들어보고ㅜㅜ)
살아갈수록 초반의 자신이 누구였는지, 그때에 비해 나아진 게 조금도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되더군요.
유쾌하거나 재치있는 말솜씨도 없고, 빈곤한 지식량에 늘어날 줄 모르는 품위까지.
그냥 딱 거기까지인 거 같아요, 제가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멋 같은 게 유전이 되어서 결국 이 상태에 머무르게 된 것만 같달까.
아무리 책장을 책으로 매워도 책만큼 뛰어남을 보장하진 않는 듯 해요.
예전에는 그런게 수치스럽거나 창피하게 여겨졌는데, 이젠 그냥 쉽게 받아들이려고요.(그렇다고 야만적이 되겠다는 건 아닙니다)
요즘 블루레이나 책을 안 사게 되었어요. 새로 읽은 책도 손꼽아 볼 정도.
단지 경제적 요인만으로 독서를 관두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 오히려 퇴행하는 사람도 있고 그중에 제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죽기 전에 책5권만 내고 싶네요.ㅎㅎ
2.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고 군살도 빼야겠다고 해서 두부 한모로 세끼 중 두끼를 버티는데 신진대사량도 같이 줄어들어서 그런가 살이 잘 안 빠지네요.
한달동안 10kg는 가볍게 빼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2016.08.10 22:56
2016.08.10 23:00
2. 나이가 들면서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니 뛰고 싶은 욕구도 생기더군요. 제가 매우 정적인 사람이라 버스가 와도 잘 안 뛰던 학생이었는데 말이죠. 많이 걷던 시기에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길 위에 많이 버렸어요. 다리가 무거워지면 머리가 비더군요. 또 활동량이 제한되던 취업준비생 시절에 날마다 등산했던 적도 있어요. 내가 등산을 하다니, 그것도 놀라움이었지만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시야를 갖는 데엔 역시 등산이 좋긴 좋더군요. 등산도 스트레스에 좋아요. 한꺼번에 살을 빼는 건 건강하지도 못하고 잘 안될수록 스트레스가 더 생기실 거예요. 천천히, 땀 흘려 건강하게 빼길 권합니다.
2016.08.11 12:04
조언들 감사합니다, 역시 운동을 해야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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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주일 중 6일 정도 아침은 가능한 한 챙겨 드시고 점심은 적당히 저녁 식사론 밥 대신 과일이나 야채를... 그리고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은 푸쉬업, 플랭크, 맨몸 스쿼트 5세트씩만이라도 하세요.(횟수는 알아서 적당히) 가벼운 조깅도 같이 하면 좋겠지만 안 하던 사람이 이것까지 하긴 힘들 거 같아서 강요는 못 하겠네요. 하여튼 이것만이라도 '6개월 정도' 꾸준히 하시면 몸매관리는 적당히 될 겁니다.
과체중이나 경도비만이신 거 같은데, 그 상태에서 한 달 동안 '가볍게' 10kg 빼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