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 15:14
역시 명작은 명작이에요.
재능낭비하는 기분이라, 자세한 평은 생략하지만.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일단 제목부터 재밌지 않나요?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코요테 어글리.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가장먼저 떠오른건.
미운오리새끼라는 동화에요.
UGLY DUCK(자세한 제목은 모름)
마치 가장 자신의 새끼들중 소외받던 미운오리새끼는.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나중에는 가장 빛나는 오리가 되죠.
이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Can't fight the moonlight(달빛과 맞설수는 없어)
라는 노래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그 영화가 가지는 내용과도 맞물려 있어서에요.
가수를 꿈꾸는 여주는(이름 기억안남. 기억력이 않좋아요)
어두운 공간에서 주로 노래를 부르죠. 그게 주인공한테는 더 편하니까요.
연습하는 시간대는 주로 어두운 밤.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에 소박하지만, 화려하게 가수데뷔를 알리는 무대는.
조명이 커진 낮에 가깝죠.
그리고 남주인공은 그런 그녀를 알고, 일부러 조명을 다 꺼버려요.
그녀가 항상 노래부르던 밤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노래가 시작되죠.
달빛과 맞설수는 없어.
어두운 밤에도, 달빛은 뜹니다. 여러분.
아무리 가려도 달빛과는 맞설수 없어요.
여 주인공은 그런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이제
자신의 상황속에서 노래를 시작하죠.
마치 미운오리새끼가 그동안의 설움을 딛고 날아오르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 영화가 명작인 이유는 이런 잘 짜여진 구조에 있다고 봐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단순히 스트릿 바에서 일하던 여주인공의
성공담으로 아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시 한번 보시면 영화가 다르게 보일거에요.
한번씩 보세요~!
2016.08.11 15:16
2016.08.11 16:42
주제곡 Can't fight the moonlight가 주연 파이퍼 페라보는 물론이고 작품 코요테 어글리 자체까지 묻어버린 케이스라고 봅니다.
2016.08.11 17:53
2016.08.11 23:21
음... 코요테 어글리는 그냥 현존하는 술집이름이고 영화 역시 그 술집을 배경으로하는 이야기인데 미운오리새끼를 연상하셨다니 약간 의외이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 그냥 예쁜여자들 눈요기거리 제공하는 그런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2016.08.12 11:16
성공을 꿈꾸는 순진한 시골처녀 상경기의 흔한 드라마에다 섹시한 여자들이 나오는 술집을 볼거리용 무대로 제공하는 그냥 그런 오락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때우기 영화론 나쁘지 않아요. 매력있는 배우들이 나와서 춤을 춰대고 좋은 노래도 나오고 귀여운 청년과의 로맨스 얘기도 좀 집어넣어서 잘 버무려놓았죠.
코요테 어글리는 위에 네오님 말씀처럼 릴이란 여성이 만든 뉴욕에 실존하는 술집 이름이기도 하고( 구글에 보니 미국 전역에 지점이 13개나 있다는군요) 아주 추하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죠. 극중에서 릴(마리아 벨로)이 의미를 말해주기도 하는데 술취해서 원나잇으로 만난 남자가 아침에 깨서 보니 너무 추하게 못생겨서 그 남자가 베고 누워있는 내 팔을 자르고라도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코요테 어글리라고..
2016.08.12 20:58
전 이 영화를 네 번쯤 본 것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렇다고 일부러 날잡고 보자니 그건 좀... 하지만 초반부 노래가 기억에 남아서 좋아해요.
2016.08.12 21:37
웰메이드오락영화죠. 극중에서 여주랑 남주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사랑하게 되는게 정말 귀엽고 보기 좋더라고요. 노래가 좋은건 두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뜬금없이 감동받은 장면은 톨게이트 통과하면서 주인공이 대회출전을 망설일때 아버지가 '네 사인을 내가 왜 XX달러나 지불하면서 샀는데!'하고 톨게이트 동료들의 격려 팡파레 장면.. 이런 뻔한 장면이 괜히 찡해지더군요ㅎㅎ
바텐더들 눈요기거리 영화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많이 부족했어요.
2016.08.13 12:42
맞아요, 오락영화로선 괜찮은 영화예요. 저도 케이블에서 해줄 때마다 수차례 봤던 영화예요ㅎㅎㅎ
눈요기영화론 부족하다셨는데 벌써 16년전 옛날 영화이고 PG13등급의 영화로선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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