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넣은 음식

2011.03.08 12:25

메피스토 조회 수:3456

* 예전에 지인과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조미료맛이 난다고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전 그냥 그랬습니다.

 

 

* 가끔 TV에 자녀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이 해주는 음식, 조미료를 쓰지 않은 맛있는 음식 이야기들을 들을때마다 갸우뚱합니다. 그런류의 TV들에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진정한 음식', '영혼을 충족시켜주는 음식'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제 어린시절, 그리고 지금은 뭐랄까, 저런 맛들에 너무너무 익숙해요. 아, 조미료를 쓰는게 좋다 나쁘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건강문제와 결합하면 뭔가 다른 이야길 해야할지 모르지만 제가 이분야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을께요.

 

다만 이 얘긴 "우리집만 그런가?"라는 얘기에 더 가까워요. 저희집에서 조미료는 그냥 보통 식재료의 일부에요. 물론 쏟아부어서 음식을 만들진 않죠. 근데 그건 소금을 쏟아 부어서 음식을 만들지는 않는다와 비슷한 맥락이에요. 사실 특출난 음식솜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조미료는 쓸만한 식재료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같이 밥을 먹는 지인들은 조미료맛, 좀 더 구체적으론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어요. 건강이 아니라 맛의 측면에서요. 첫문단에서 슬쩍 보였다시피, 전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그런 사람들의 입맛을 까다롭다식으로 비난하고픈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오히려 반대의 경우;조미료를 쓴 음식을 먹을 만하다고 평가했다가 둔한 입맛이라는 비난을 들은적이 있긴 하지만.

 

 

* 배고파요. 밥먹으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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