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1.03.21 01:01

AM. 4 조회 수:1140

*  쓰나미의 현장을 뉴스로 보고 있자니 (잠시지만) 별 것 아닌 일에 욕심부리고 화내고 신경질부렸던 게 다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 근데 이 반성(?)이 오래 가질 않고 금붕어 수준으로 망각된다는게 문제죠.

 

* 금요일엔 대학로에 가서 계속 벼르기만 하다 못봤던 [혜화,동]을 봤어요.

영화 끝나고도 사람들이 안 나가기에 왜 그러나 했더니 GV를 하더군요. 근데 보니 GV를 '되게 많이'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어쨌든 그래서 기대치 않게 유다인을 봤어요.

역시 스크린에서는 그리 작아보이지도, 깡말라 보이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정말 작더라구요. 다인양, 예뻤습니다.

다만 스크린에선 볼이 예쁘게 통통해서 보기 좋았는데 실물은 왜소한 편이었어요.

날이 밤이 되면서 꽤 쌀쌀했는데 얇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왔더군요.

 

사회를 본 윤성호는 어눌한 듯 코믹하게 하려고 했는데 초반엔 말끝마다 '자기도 감독'이라는 걸 너무 강조해서 보기가 조금 그랬습니다.

 

GV 중 누군가 물어본 질문에 유다인양은 혜화동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하고 싶은 영화였다' 라고 하더군요.

인기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는데 영화 성공하시길.

 

영화는 담담하니 괜찮았고 감정표현도 섬세해서 좋았습니다. 개들을 보면서는 저 개들을 어떻게 저렇게 연출시켰나 감탄하면서 봤죠.

 

* 올해 국제여성영화제가 4월7일 시작하는군요.

아이우피스매니아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 작품도 상영해서 반가운 만남을 할 것 같아요.

시간표를 잘  짜야 할텐데 짜다 말고 쓰네요.

 

헤어드레서하고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이브닝드레스는 챙겨보려고 궁리 중입니다.

 

* GQ 3월호에서 남자수트를 모티브로 한 여러 작가들의 단편소설집을 부록으로 줘서 읽고 있습니다. 김사과 까지 읽었고...더 읽으려고는 하는데 작품들이 약간 수트에 얽매여 있다는 느낌은 드네요.

 

* 아부지 에피소드 시리즈 하나...

 

저희 집은 (아버지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조선일보를 봅니다. (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거의 안 봅니다)

근데 엊그제 저녁엔 신문스크랩을 하시던 아부지가 큰 소리로 제목을 읽으셨어요.

 

진중권과 무슨 이름이 기억안나는 인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말싸움을 한 모양인데 그걸 논평한 거였어요. 흘려들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아부지가 '진보논객 진중권' 이 누구냐는 겁니다. 좀 '까부는' 애인 모양인데 누규냐는 거죠.(저희 아부지 칠순이 훌쩍 넘으셨으니 진씨가 이해하시길..)

 

제가 뭐라  그랬냐면요....

 

"교수. 서울대 미학과 나와서 독일로 유학갔다 왔고 지금은 교수야. 참 그리고 와이프가 일본여자야. 그거 갖고 시비거는 애들도 있어."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교수 한마디에 울 아부지 조용해지셨습니다.

다른 때같았으면 바로 진보가 어쩌구 빨*이가 저쩌구 뭐라뭐라~~ 하셨을텐데 그냥 조용해지시더니 그저 미학과 나왔다면서 이렇게 말하냐? 이걸로 끝났답니다.

 

전 진씨에 대해 거짓말 한 거 없어요~ 맞는 말만 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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