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은 유서깊은 동네까지는 아니지만 서울대 상과대학(현 서울사대부고/사대부중)이 위치한 이래, 대략 반세기 정도 묵은 시가지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래 살아남은 음식점에는 어느 정도의 보증수표가 붙어 있다고 봐도 좋죠. 아주 극상의 맛은 아니지만 동네 사람들이 사랑하는.. 뭐 그런 음식점들 말입니다. 이 얘긴 저번에 다래성이란 중국집 소개할 때도 한 것 같은데, 여튼, 이 곳 바지락칼국수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는 옛 종암2동 시장통쪽에 있었다는 모양. (*저도 단골들 대화를 귀동냥하며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숭례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이 가게가 저에게는 이 동네 이사온 후 첫 외식이었던 셈이군요. 동네 중국집 전화번호를 몰라서 이사할 때 노력봉사(?)를 해 준 친구들한테 여기서 한턱 쐈죠.(.....) 








전체적인 상차림. 마수걸이로 열무보리비빔밥이 나오고 뒤이어 함지박만한 접시에 담긴 해물칼국수가 나옵니다.








그냥저냥 적딩히, 김치.







상당히 양이 많은 편입니다.








발라 낸 조개가 한가득(....) 

이것 말고 '매운해물칼국수'란 게 있는데 여긴 심지어 바닷게 집게발까지 들어있을 정도입니다.
한 끼 먹으려면 여러 모로 식탁머리에 얽매여야(?)하는 음식들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면은 꽤 두텁고 탄력있어 식감이 괜찮습니다.








한 그릇에 6천원이니 새삼 물가가 올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처음 올 때만 해도 5천원이었는데... 그래도 양이 많아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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