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2015.03.26 17:37

만약에 조회 수:774

울컥, 이란 말 그대로 출근길에서 울컥해버렸습니다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남자의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까지 술을 마신 듯 한 알콜 냄새가 코를 찌른 탓도 아니고

한강 물결위로 아침 햇빛이 유난히 반짝거려 눈이 부신 탓도 아니며 때마침 아케이드 파이어의 노래가 귀를 지나 목구멍 속으로 쑥 들어온 탓도 아니었습니다.

 



8936472585_1.jpg

온전히 <금요일엔 돌아오렴> 이 책 한 권 때문이었습니다

, 할 새도 없이 울컥 무엇인가 올라와 책을 덮고 눈도 감았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람 많은 곳에서 이 책을 읽기란 어려운 일이더군요

사실 이럴 줄 알았으면서도 요즘 책에 그나마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지하철에 앉아 읽는 것뿐이라 하마터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줄줄, 눈물을 보일 뻔 했습니다.

 

잠시 살펴 본 내용은 영상과 사진, 뉴스로 보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전해들은 목소리와 이야기

직접 가본 광화문과 안산이라는 공간들에서 보다 개인적으로는 더욱 사무치게 다가오는 점이 있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 그걸 감내할 수조차 없는 시간과 말로는 다 풀어낼 수 없는 어둠이 요즘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좀 있을 퇴근길에도 읽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남겨진 사람들, 남아 있는 사람들 모두 부디 곧 다가올 금요일엔 돌아올 수 있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11124
92501 한국 프랑스 간단 비교 [4] 가끔영화 2015.04.08 1475
92500 태임, 예원 그리고 네티즌. 분노는 어디에서 오는가? [14] TooduRi 2015.04.08 2479
92499 sm가수들이 연달아 나오네요 [3] 감동 2015.04.08 1466
92498 [월급도둑질] 네이버뮤직 온스테이지 플러스 '언니네 이발관' [2] 닥터슬럼프 2015.04.08 870
92497 이광요와 김대중, 기타 등등 [2] 겨자 2015.04.08 857
92496 클래식 자이언트에서 [3] 가끔영화 2015.04.08 392
92495 [벼룩] 여성 의류입니다 그랩 2015.04.08 753
92494 듀나인) 파워포인트 줄간격을 원하는 수치로 고정할 수 있나요? [6] underground 2015.04.08 1568
92493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 첫 방한과 월남전 참전군인단체의 반발 [23] amenic 2015.04.08 1921
92492 오늘 도쿄에선 눈이 내렸군요 [5] 컴포저 2015.04.08 1290
92491 [게임]연애 게임의 분류, 그림파일 한장.jpg(약간 큽니다.) catgotmy 2015.04.08 808
92490 탄산수 바낭, 이후 이야기 [3] 칼리토 2015.04.08 1663
92489 [기사펌]"국민의례 안하면 잡혀간다?"與,국민의례법 등 애국3법 추진 [11] 라인하르트백작 2015.04.08 1456
92488 [바낭] 검색어 KBO로 구단순위 확인 . . . [5] 異人 2015.04.08 993
92487 분노의 질주 7을 보신 분만 보셔요 [1] 라인하르트백작 2015.04.08 642
92486 웃짤)러시아 경찰 [4] 가끔영화 2015.04.08 1746
92485 시끄러웠군요 [7] 4885 2015.04.07 2815
92484 풍문 잡담 [29] 커리맨 2015.04.07 3272
92483 오늘도 한화는 한국시리즈 하고 있어유 [7] 달빛처럼 2015.04.07 1257
92482 유희열의 발언에는 유래가 있을 겁니다 + 추가 발언 [50] KEiNER 2015.04.07 45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