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듀게는 사진 올리는게 너무 힘들어요.


 한국에 있는 측근으로부터 동네에 핀 벚꽃 사진을 받았어요.

 아파트단지에서부터 천변산책로까지 이맘때면 온천지가 벚꽃으로 눈부신 동네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피네요.


 보통은 벚꽃을 보면 왠지 설레고 들뜨는 기분이 드는데

 올해는 여의치가 않군요.


 지난달만 해도 4월이 되면 우야든둥 짬을 내어 4월초(청명 전후하여 연휴도 있고해서)에 한국에 들어가려 했었는데

 막상 4월이 되자 한국 생각만 해도 그냥 우울해집니다.


 벌써 일년이네요.

 세월이라는 송곳이 가슴을 후벼팝니다 .  아릿아릿합니다.


 일년전의 사건도 아프지만 그 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권력자들과 그 주변의 파리떼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들도 참 아프네요.

 제3자가 이런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 


 그런데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없는거 같아 더 힘드네요.

 

 뭔가 꼴 보기 싫어서 이민 가시려는 분들.... 완전히 한국을 망각하고 인터넷 안하실게 아니면 말리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멀리 있는게 더 고문인거 같아요.


 이런거에 별 무감하신 분들, 괜찮으신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비꼼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러워요.

 가끔은 왜 하필 이런 정서? 감정을 갖도록 살아왔을까?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주말 가랑비 내리는 와중에 항주로 출장을 다녀왔어요.

 수묵화처럼 펼처진 차창밖 풍경인데 노란 유채꽃의 바다가 참 슬프게 아름답더군요.

 이맘때면 늘 상해를 벗어나 인근 도시로 다니는걸 참 좋아했었는데  그 노란 바다만 보면 먼지에 눌려 있던 감성이 살아나고 그러는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뭘 봐도 슬프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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