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13:18
제목의 문장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어떻게 해도 문장성분 내 수식관계가 정리가 잘 안 되네요. ‘이 나라 노인들은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되는 노인들이 있고 그들의 심리는 의외로 단순하다’정도가 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래요. 아래의 순서와 같습니다.
1. 엄청나게 고생해 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놓음.(그랬다고 생각함)
2. 그런데 그렇게 고생했음에도 나는 가난하고, 젊은층은 기대만큼의 존경을 보여주지 않음.
3. 분노.
4. 내가 이렇게 된 이유를 찾기 시작. 분노의 대상을 탐색.
5. 재벌과 분배도 없고 노인복지 등에도 무감한 정부가 그 원인인데 문제는 거기에 화를 내는 건 ‘살기 좋은(재벌) 나라(정부)’에 분노하는 것이 됨.
6. 분노 대상 재탐색.
7. ‘내가 만든 걸 노력없이 취하는(것처럼 보이는)’젊은층과 ‘전쟁으로 내가 만든 걸 싹 없애버리려는’종북세력 발견.
8. 가스통
이 절차입니다. 관련해 제가 직접 쓴 논문도 있어요. 괜찮은 평가를 받았었고.
이들의 거의 종교에 가까운 박정희계 권력자 지지도 같은 이유로 설명돼죠. 그들한텐 CGV에서 영화 상영 전에 보여주는 그 광고 속 내용들이 목숨인거에요.
다소 맥락이 다르긴 하지만 말 나온 김에 첨언하면, ‘군복차림’또한 임상심리적인 설명이 가능합니다.
나이들면서 축 처진 남성성, 그 초라함을 감추고자 강인함의 상징을 몸에 두르는거죠.
그러면서 ‘종북세력’에 자신이 대응하고 있다는 뿌듯한 착각도 얻고. 실제로 전쟁나면 죽는 건 청년들인데요.
2015.09.01 13:30
2015.09.01 13:32
임모탄은 패션이라도 있었죠…
2015.09.01 18:27
2015.09.01 14:47
2015.09.01 13:53
2015.09.01 13:56
노인들의 분노와 20대 취업준비계층의 분노가 일맥상통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5.09.01 14:12
'젊은층은 기대만큼의 존경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쓰셨는데 저는 거기에 포인트가 있는 듯 해요.
인정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수고하신다고 바카스도 한 병씩 드리고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다'고 빈 말이라도 대단한 존재처럼 추켜세워주며 교묘히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 노인들을 이용해 먹는 극우 인사들에게 고마와서라도 더 열심히 '애국'하고들 계신거죠.
2015.09.01 17:09
'어버이 연합' 같은 관변단체에 계속 먹이(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특수활동비도 들어가 있다지요.)를 주는 보수권력의 이용에 이용 당하는 판단력이 한쪽으로 치우친 일부 노인들이죠. 이와 유사한 관변단체들 숫자도 엄청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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