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14:00
* 인근에 개고기 집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허름한 외관. 맛도 허름하다는건 함정.
그래도 평타는 칩니다. 이런류의 고기탕;육개장, 뼈해장국, 내장탕 등등이 그렇듯요.
양념 강하게 하고 고기 냄새를 반이상만 잡으면 입맛이 예민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럭저럭 먹을 수 있습니다.
맛좋은 집은 찾기 어렵지만, 돈주고 못먹을 정도로 당장 망해도 이상할것이 없는 집 역시 그렇게 많진 않아요.
그런의미에서 전 개고기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없어질 것이다...라는 얘기에 회의적입니다.
오늘 방문한 곳만해도 문전성시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사람이 있더군요.
찾는 사람이 있다면 '주메뉴'가 아니라해도 식당이 존속할거라고 봐요.
덧붙여 '비위생적인거 어거지로 먹겠다는거 안말린다'라는 얘기들도.........솔직히 웃깁니다. 그냥 유치하다고 할까.
제대로 먹을테니까 제도화 시켜달라면 반대하는 양반들이 뭔 어거지인지.
어느분께서 링크해주신 개를 도살한 외국인 영상만해도 그래요.
이건 뭐 어디 범죄자가 개고기 먹으면 범죄와 개고기를 연관시킬 기세랄까.
이런식이라면 대니보일 영화한번 보고 동물보호를 외치는 사람들을 멍청한 테러리스트로 취급할수도 있지요 :-p.
2015.09.01 14:16
2015.09.01 14:21
2015.09.01 14:24
2015.09.01 15:16
2015.09.01 16:52
남이 가족처럼 고이 기르는 개를 훔쳐다 잡아먹지만 않으면 개고기를 먹든 말든 내가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식으로 게시판의 누군가를 일부러 약올리고 긁어대는 글을 올리는 건 나빠요
2015.09.01 17:20
포도밭, Quadling/
개고기가 먹는 행위가 잘못된게 아니라면 이런글을 올리건 말건 문제될게 없지 않습니까. 게시물 하나 올리는데 애견인들 눈치를 봐야 합니까?
2015.09.01 23:19
네, 뭐.. 먹고 왔다. 맛은 평타였다. 정도의 '리뷰' 정도야 뭐라 할 수 없고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단, 본문에 '웃긴다' '논리없이 감성타령' 이라는 표현으로 충분히 다른 여론을 깎아내리신 면은 있어 보이세요.
2015.09.01 18:20
하하하, "게시물 하나 올리는데 애견인들 눈치를 봐야 합니까?" (위 댓글) 나 눈치 안본다!를 데모하는 글인 것이 뻔해서 사람들이 웃기다고 하는거예요. 식용으로 인공적으로 개입하여 만들어진 동물들인 돼지 소 닭 등도 이제 소비량을 줄여나가자는 분위기가 점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지구 위 수많은 인간들이 애완동물로 가족처럼 키우는 동물을 먹고서는 ' 나 당당해 ' 라는 것을 내세워야 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위기의식을 엿보게 하는군요. 소돼지닭 먹으면서 개 먹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논리에 어긋난다, 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찬반은 또한 많은 경우 논리가 아닌 '감성'에 의해 좌지우지되게 되어있죠. 싫건 좋건 그것이 현실입니다. 개고기 반대 목소리가 점차로 많아지다 보면, 언젠가 금지될 날도 오겠지요. 좋건 싫건 그때는 그것이 현실이겠고요!
2015.09.01 19:26
2015.09.02 03:23
위기의식이라고 한 것은 메피스토님이 좀 집요하게 이 문제에 집착하시는 것 같아 그런 이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한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량을 점점 줄인다는 것이 왜 거창하고 현실성 없죠? 지금 지구 상의 육고기 소비인구가 본인의 소비량의 50% 정도로만 줄여도 지금 존재하는 온갖 환경 문제 및 공장식 가축사육 등의 문제들이 굉장히 많은 부분 완화될 것입니다. 남들이야 뭐라든 환경이고 나발이고 동물 고문이고 뭐고 그냥 나 먹고 싶은거 내 돈 주고 먹겠다는데 왜 xx이야, 라는 식의 태도는 솔직히 그냥 저같이 육고기를 좀 '조심해서, 신경써서'먹자라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곧 없어질 잡음일 뿐이긴 해요.
2015.09.02 03:27
그리고 저는 개고기에 집중해서 말하고 잇었는데 왜 갑자기 '고기'라고 범주를 넓히셨죠? 저는 분명히 소닭돼지를 먹으면서 개고기를 먹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그 단편적인 논리로는 맞지 않기는 하지만, 감성적으로는 개, 그리고 소닭돼지간에 다른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부분을 지적했어요. 그리고 언제 논리가 무조건 감성을 이기게 됐나요? 세상 일은 그렇게 흑과백으로 딱 떨어지는 것들만 있는게 아니예요. 어디서 '일관성' 하셨는데, 그 일관성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더라도, 육고기양을 줄이거나, 되도록이면 가죽제품 사용을 자제한다거나, 그런 작은 변화가 쌓여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죠. 모든 것이 그렇게 흑과백이면 세상에 문제 해결을 어찌합니까? 너무 나이브하신 것 같네요.
2015.09.01 19:40
2015.09.01 20:05
애견인들 보란듯이 쓰신 티가 중반부 부터 노골적으로 나는데요;
2015.09.01 20:23
안녕하세요. 메피스토님.
듀게 개고기 논란의 불씨를 피웠던 입장에서 저로 인해 덩달아 고생이신 것 같아 제가 그냥 사과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글을 읽고 1차적으로 들은 느낌은 윗분들이 이미 충분히 해주셔서 생략하며,
감정적이지 않으면서 메피스토 님이 오해하고 계신 부분만 짚어드리겠습니다.
1. 외국인이 올린 개 학대 및 도살 동영상 링크는, 개고기 먹는 사람이 그러하다라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개고기 먹는 사람은 해당 고기가 다른 육류 정도로 도축되었겠거니라고 생각하니 잘못은 없습니다.
그 동영상을 올린 이유는, 정도의 차이겠지만, 저러한 수준으로 도축된 개들이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메피스토 님이 방문하신 집근처 이름 없는 허름한 개고기집일수록 그럴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2. 개고기는 여러모로 딜레마가 맞습니다. 환경 개선을 위해 합법화를 한다고 반대론자의 목소리가 줄어들진 못 합니다. 오히려 더 세지겠죠.
불법화라면 도축 환경의 개선은 더욱 멀고 먼 일이 될 거구요. 애시당초 논란이 끊이질 않는 음식은 결국 점차 폐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3. 남의 생명을 죽여서 먹는 게 사실 그렇게 잘 하는 짓은 아닙니다. 닭,돼지,소를 먹으면서 초등학교 때 농부와 도축업자 아저씨아주머니께 감사인사를 드릴 게 아니라, 동물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게 맞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농부께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밥먹었는데 그 땐 시키는대로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 자연에 감사하고 동물에게도 미안한 마음으로 먹어야죠, 네, 먹더라도 말예요. 되려 육식의 양을 줄이고, 공장식이 아닌 좀 더 넓직하게 편하게 돌아다니다가 도축된 육류만 먹는 등, 그러기 위해 육류의 소비를 줄이는 등, 되려 동물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도 모자랄 판에, 도축 대상의 동물을 늘리고 논란 소지까지 먹는 건 사실 반대론이 충분히 있을 수 있죠.
4.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개고기 반대론자가 유독 개에 대해서 포인트를 잡는 이유는, 논리로만 따지면 모순이겠지만, 타인에게 육류 자체를 먹지말라고 욱하고 화낼 권리가 전혀 없습니다. 육류를 먹더라도 어느 '정도'를 바라는 거죠. 그것 뿐입니다. 그리고 개고기 반대론자는 다른 동물에 대한 애틋한 마음 또한, 최소한 메피스토님보다는 훨씬 관심도 많고 높습니다. 다른 육류를 먹는 '모순'을 보일지언정, 돈을 더 주더라도 평화롭게 지내다 도축된 고기나 달걀을 택할 겁니다. 그리고 개고기 반대가 확실시 된다면, 이젠 그 반대에 대한 대상이 다른 동물에게로 또 갈지도 모릅니다. 북유럽에서는 개고기 찬반론이 싸우는 게 아니라 육식/채식끼리 싸운다죠. 물론 저는 육식주의자를 뭐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5. 서구인이 뭐라했다고, 라는 부분에서는, 서구감성-동양감성을 beyond 한 차원의 문제입니다. 일본인이나 싱가폴인이나 심지어 개고기가 우리처럼 흔한 베트남, 중국인 중에도 개고기에 대한 반대론자와 극한 혐오심을 느끼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6.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동물을 대하는 게 맞지, 왜 얘는 되고 얘는 안 돼? 의 논리야 놀자 따위로 바라볼 문제가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 동안 저로 인해 괜히 신경 쓰이는 일들이 생긴 거라면 제가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2015.09.01 20: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5.09.01 21:13
2015.09.01 20:32
보신탕 저도 참 좋아합니다. 개고기+된장+들깨+부추의 조합을 처음 생각한 사람은 분명 요리의 천재일 겁니다.
2015.09.01 20:34
7. 덧붙여 왜 그런 진하고 강한 양념을 듬뿍 넣었을까도 고려해보세요. 이건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고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2015.09.01 20:36
개고기는 향이 진한 편이어서 진한 양념과 어울리기 때문이죠. 드셔보신다면 그 이유를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2015.09.01 20:42
평소 요리 안 하시죠? 향이 진한 식자재에 향이 진한 양념을 가하는 건, 글쎄요. 향이 좋으면 그 향을 살려야죠 왜 가릴까요?
그리고 먹어본 적 있어서 알고 있고, 무슨 홍차 시향도 아니고 개고기에 향이 난다는 건 전혀 모르겠구요. 육류의 든든함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양념맛으로 먹는거더군요.
2015.09.01 20:51
원래 양고기나 간 처럼 향이 진한 고기를 조리할 때엔 다른 육류보다 향신료를 많이 쓰는 것이 상식입니다.
개고기도 특유의 구수하고 노릇한 향이 있기 때문에 된장 부추 들깨 등의 양념과 어우러지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2015.09.01 20:53
아.. 비린내를 향으로 표현하셨던 거군요.
2015.09.01 21:00
굳이 나쁘게 표현한다면 누린내라고도 하지요. 영어로는 이 냄새를 gamy 하다고 하는데, 주로 사냥으로 잡은 야생동물의 고기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이기 때문에 서양 요리에서는 귀족적인 향으로 통하며, 심지어 일부러 향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 고기를 며칠동안 삭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향을 즐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5.09.01 21:35
꿩고기나 노루고기에서 흔히 맡던 약간 휘발성으로 알싸한 그런 냄샌가보네요. 암내랑도 약간 통하는 면이 있는... 제가 사는 동남아에서 거의 사료 없이 방목으로 키워 살집이 없는 소는 이런 냄새가 좀 나는 편입니다. 우리에 가둬서 사료로 키운 소고기의 지방 맛에 익숙한 한국이나 일본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양인들은 그닥 개의치 않는(오히려 즐기는 듯도 한) 걸 보고 역시 고기 많이 먹고 산 사람들 입맛은 다르구나 했죠. 우리가 고급으로 치는 마블링 잔뜩 된 고기 맛을 '미성숙한' 맛이라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2015.09.01 22:09
그러한 누린내는 아마, 야생에서 뛰어놀던 동물을 말 그대로 사냥해서 잡은 고기에서 나오는 어떤 풍미겠죠.
철창에 갇혀 병 걸리고 스트레스 받은 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온갖 강한 양념으로 떡칠을 하는 거랑은 다른 듯 느껴집니다.
2015.09.01 21:26
개고기 냄새는 들깨 부추랑 참 잘어울리죠. ㅎㅎ
2015.09.01 22:14
2015.09.01 22:16
아 그렇네요. 수육은 세진 않죠.. 뭐 수육 잘 하는 집은 그나마 잘 관리한 고기일 수는 있겠죠..
2015.09.01 21:19
이런게 논란이 되는거 자체가 듀게 수준이 떨어진 증거
2015.09.01 22:08
논란이 되는 거 자체에 수준을 거론하시면 안 되죠. 받아치는 수준에 대해서라면 모를까.
2015.09.01 23:27
수준 거론해도 됩니다. 듀게 수준까지 떨어지는건 동의하지 않지만 이 논란(?)자체는 수준이 대단히 떨어집니다. 듀게 사람들이 미취학 아동들도 아니고 당연히 존중받아 마땅한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게 말이 됩니까.
2015.09.02 04:09
'당연히' '무조건' '완전히' 이런 표현을 그렇게 쉽게 쓰시는 게 아니랍니다.
2015.09.02 12:18
2015.09.01 21:26
보신탕도 보신탕이지만 개고기라 하면 야들야들 촉촉한 껍질에 갈색 지방질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개수육 맛을 빠뜨리면 섭하지 않겠습니까.
찜통에 갓 쪄낸 부추 한 젓가락에 초된장 찍은 개수육 한 점이면 캐비아 푸아그라가 부럽지 않은 진미지요.
그 맛을 한 번이라도 본다면 그 누구든지 개고기야말로 고기 중의 고기, 고기의 왕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015.09.01 22:07
한 번이라도는 커녕, 두번 먹어봤는데, 맛의 정도의 여부를 떠나서 또 먹고 싶은 생각은 단 한 번도 들지 않는 저 같은 사람도 꽤 있습니다.
2015.09.01 22:50
본문을 보고선... 삼계탕/냉면 먹방글은 흔해도 개고기 먹방글은 조심스러워야하는 차별을 새삼 실감하고..
댓글의 한 분은 참 그러네요... 개고기는 맛없다 너희들 맛없는 거 억지로 양념해가면서 먹고있는 거잖아라는 건지 뭔지... 이러면 싫다고 말도 못하냐고 하겠죠.
여느 문제들처럼 자신이 이미 편견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과 차별에 대해 얘기하는 건 무용한 일이죠.
2015.09.01 23:26
양념이랑 조화가 돼서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맛없는 거 먹고 그래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맛있다고 느꼈을 지언정, 다시는 먹고싶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구요.
오해를 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2015.09.01 23:36
2015.09.02 01:36
개도 먹으니까 아무거나 다 길러서 먹자는 이판사판 식의 주장은 매우 뜬금없어요. 뱀이나 사자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식용 가축이 되기 어렵고 아기를 먹네 마네 하는 얘기는 개고기 논쟁에서 아예 들이댈 비유가 아닙니다. 사람끼리 먹기 시작하면 인간사회 체제 자체가 혼란에 빠지는데 뭔 소리래요. 그리고 자꾸 감성이라 하는데 그 감성은 사람마다 달라요. 개를 기르고 개를 예뻐해도 선긋고 동물(짐승) 이상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 키운다고 물고 빠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개인적으로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식용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다른 음식에 대한 거부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개라서 "감성적으로" 특별한게 아니라요. 그러니 갑자기 뱀이니 사자고기같은 소리도 나오는거 아니겠어요?
2015.09.02 10:34
다른걸 다 떠나서 개고기는 유독 비린내가 너무 심해요. 아무리 잘한다는 집에 가도 매한가지던걸요ㅠㅠ
2015.09.02 13:58
특유의 냄새가 나죠..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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