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팀 이동하고..

2016.04.15 09:14

가라 조회 수:849


팀 이동하고 일주일 지났습니다.

OJT 교육 기간은 일주일 잡혀 있는데 팀원들이 바빠서 하루 받고 못 받고 계속 연기중..

나는 뭘 해야 하나하고 전임자들이 하던 일들 찾아보고 있는데.. 

음.. 배우고 공부해야할게 참 많네요. 애초에 FA 하던 사람이 품질로 왔으니 고객과 제품부터 공부시작해야..


지난 글에 쟈키쟈키님이 왜 팀장이 보내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희 부서(이제는 예전부서)가 올해초에 대리급을 한명 받았거든요.

예전에도, 대리급 한명 들어오면서 '윗분'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썼었습니다.

사업부장은 생짜 신입도 아니니 너네들(팀장과 파트장)이 잘 가르쳐서 빨리 키워서 빈자리 메꾸라는 요구였다고 합니다. 이전 팀장이 저희 사업부 팀장들중 제일 막내다보니 사업부장한테 맞서기도 어려웠을테고요.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윗분'은 저 이동한뒤에 희희낙락하면서 팀원들에게 이것저것 주문한다고 합니다. 전에는 제가 적당히 막아줬었는데, 제 후임은 온지 3개월밖에 안되었으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양이에요. 그분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 받았으니 나는 연말에 나가라고 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빠지니 앞으로 몇년은 더 있겠다고 좋아하는 느낌입니다.  (이전 부서에서 오래 거래하던 업체 담당자가 들어온 김에 인사하러왔었는데, '분위기가 왜 어둡지? 하고 물어보니 가과장님이 이동하셨다고 해서 인사하러 왔어요' 라고 하더군요. ㅠ.ㅠ )


그분 입장에서는 신나는 일이긴 하겠지만, 제가 이동하게 되서 송별회 한번 하자고 하니까 '같은 건물에서 오다가다 매일 볼텐데 무슨 송별회냐..' 라고 했다더군요. 저라는 존재가 정말 싫었나 봅니다. 뭐 하여튼 이런 이벤트는 이동하게 되었을때 후딱 해야 하는데 일주일, 이주일 시간 지나면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지요.



새로온 팀은,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되서 다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분위기를 보면 팀원들이 팀장을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아요. 겉으로는 허허 웃으며 호인인것 같지만 같이 일하면 까다롭고 능구렁이라고...

하지만 '윗분'을 십년 넘게 상대한 제 입장에서는 이정도면 같이 일할만한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제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바뀌게 될지로 모르지만요)

새 팀장이나 '윗분'이나 옛날 사람이긴 하지만 새 팀장은 '요즘에는 이러면 안된다며?' 하면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는 타입이라면 '윗분'은 그런 브레이크가 아에 없었죠. 거기다 아래 직원들 반이상이 '을' 이었으니..


일단 업무 파악에 전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 문제는 전문가들이 잘 분석해서 정리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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