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시간이 나서 영화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봤습니다. 


검사외전 때 멀티플렉스 점유율 80% 에 달해서 욕을 좀 먹어서인지, 이거다 할만한 영화가 없어서인지


대충 인기있는 영화 몇 개가 나눠먹기 식으로 상영을 하고 있었고.. 


캐롤이나 대니쉬걸 같은 영화는 점심 때나 새벽에 와야  볼 수 있더군요... 볼 테면 한 번 봐 봐~ 라는 건가? ... 


특별한 정보 없이 스포트 라이트 예고편이 기억에 남아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슴이 뛰는 영화' 였습니다~~ 


리듬이 상당히 평범합니다. 유력 일간지의 유능한 팀의 기자들이 자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그저 직업인으로서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파야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한 번 해보지 뭐 라는 정도로 취재가 시작되지만 생각보다 더 추악한 사건의 여러 면모가 드러납니다..  


처음엔 덤덤하고 평이한 리듬이, 음악이 바뀌고, 카메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드러나면서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기자들이 그저 직업인으로서 직업윤리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분명 그랬는데~ 


어느새 그들이 느꼈던 감정에 깊이 빠져들게 됐습니다. 몇 번이나 울컥하게 됐고 왠지 주먹에 힘이 들어갑니다? 


엔딩크레딧이 오르고, 늘 그렇듯 잘 모르는 영화관계자 이름을 한 번 읽어 보다가 나오면서


우리나라 언론인들이 언론인으로서 일을 하는, 그런 시대였다면 이 정도로 몰입이 됐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 한 번 하고 나왔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자꾸 저렇게 깊이 파다가 괴한에 의해 습격을 당하거나, 정부 사람이 나와서 다들 곤욕을 치르는 게 아닐까.....

하다가 , 아 그건 우리나라에서만 그런거구나 하고 안심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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